"다른 선발에게 피해줄 수 없다."
넥센 김시진 감독이 김병현의 선발 로테이션 건너뛰기에 대해 설명했다.
김병현보다 다른 선발 투수들의 리듬이 더 중요했다는 게 그 요지다.
김 감독은 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전에 앞서 김병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당초 김병현은 8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취소로 인해 무산됐다. 그러자 김 감독은 김병현을 이번 선발 로테이션에서 아예 뺀 뒤 다음 주중 경기 순서가 돌아올때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병현은 오는 13일 KIA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10일 박찬호가 등판하는 경기에 김병현을 깜짝 투입할 가능성은 지구가 멸망해도 없을 것"이라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 이유는 "김병현 때문에 나머지 5명의 선발 투수들에게 차질을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김병현이 우천취소로 등판하지 못했다고 해서 하루씩 밀려서 등판시키면 다른 투수들의 휴식일이 그만큼 길어져 컨디션 유지와 출전 리듬이 깨질 수 있다"고 했다.
넥센이 김병현 한 명을 위한 팀이 아닌 만큼 다른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김병현은 한화 박찬호와 같은 케이스가 된다. 박찬호도 지난 3일 등판 예정을 건너뛰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아예 빠졌다가 10일 등판한다.
다른 선수들의 휴식일 하루가 늘어나는 게 차질이 된다면 너무 오래 쉬게 되는 김병현의 컨디션에는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올시즌 김병현은 부상없이 온전한 선발 투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데 포인트를 맞춰 기용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준비하는 과정인 만큼 휴식일의 장단 여부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병현에게 몇승을 챙기는 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그런 요구도 하지 않는다"는 게 김 감독의 김병현 운용 방침이다.
결국 김병현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배경에는 넥센 다른 투수들과 김병현에 대한 배려가 혼재돼 있었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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