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떨어져 있었지만 그 실력은 여전했다. SK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펼치고 있는 최영필 얘기다.
5월 말에 1군에 올라온 최영필은 9경기에 등판해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중이다. 지난 15일엔 친정인 한화를 상대로 구원승을 거두기도 했다. 무려 728일만의 승리였다.
최영필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요즘엔 등판을 해도 긴장감이 없다.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하며 편하게 마운드에 오른다는 최영필은 그 이유 중 하나로 든든한 불펜 투수들을 말했다. "내 뒤에 박희수와 정우람 등이 준비를 하는데 좋은 투수들이 내 뒤에 던지니 내가 못던져도 뒤의 투수들이 막아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마치 예전 한화에 있을 때 내 뒤에 구대성 형이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주자를 내보내지 말아야지'하는 압박감을 가지고 던지는 것과 '주자를 보내줘도 뒤의 투수들이 막아줄 것'이라는 편한 생각으로 던지는 것은 그 결과의 차이가 크다"고 말한 최영필은 "뒤에 좋은 투수가 있으면 앞에 던지는 투수도 편하게 던지니 성적이 잘 나와 시너지효과가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최하위로 처져있는 친정 한화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최영필은 옛 동료들에게 심리적으로 편하게 경기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을 말했다. "한화의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점수를 주면 안돼'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게 강하게 느껴진다"는 최영필은 "내가 후배 투수들에게 많이해주는 조언 중 하나가 편하게 던져라는 것이다. 실제로 쉽지는 않고 어느정도의 긴장감도 필요하지만 필요이상의 긴장감은 좋지 않다"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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