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은 달라도 뭔가 다르다. 뭘 해도 '억' 소리가 나게 한다.
영화 제작비부터 살펴보자. 국내에선 제작비 100억원이 넘어가면 블록버스터로 꼽힌다. 하지만 할리우드 기준으로 치면 이 정도는 애교 수준이다. 웬만한 대작 영화의 제작비는 1000억원을 훌쩍 넘어간다. 많은 돈을 들이는 만큼 벌어들이는 돈도 많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는 최근 북미 지역 내 극장 수입 6억 달러를 돌파했다. 우리 돈으로 약 6800억이다. 전세계 흥행 수입으로 따지면 14억 달러가 넘었다. 우리 돈으로 1조 6000억원 정도.
그만큼 시장도 크고 오고가는 돈의 단위도 상상 이상이다. 할리우드 톱스타들은 자연스레 돈방석에 앉게 된다.
그런 할리우드 스타들의 열애와 결별은 어떨까? 역시 '억' 소리가 난다.
최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톰 크루즈-케이티 홈즈 부부의 경우를 보자. 이들의 재산은 2억 7500만 달러(약 315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톰 크루즈는 홈즈에게 천문학적인 수준의 위자료를 지급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톰 크루즈에겐 '푼돈'일지도 모르겠다. 톰 크루즈는 지난 2005년 자신이 신봉하는 종교 사이언톨로지에 2억 파운드(약 3600억원)를 기부한 적이 있다.
14년간 동거를 했던 바네사 파라디와 최근 결별한 조니 뎁의 경우는 어떨까? 위자료로 2억 달러(약 2300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그는 결별 직후 23세 연하의 양성애자 엠버허드와의 열애 사실이 알려져 이슈가 되기도 했다.
'왓 위민 원트', '위 워 솔저스', '비버' 등의 영화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멜 깁슨도 억 소리나는 위자료를 지급했던 경험이 있다. 지난해 말 전부인 로빈 깁슨과 결혼 28년 만에 이혼하면서 4억 달러(약 4600억원)의 위자료를 내놨다. 8억 5000만 달러(약 9700억원)의 재산 중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
국내 스타의 경우 재벌가의 며느리가 됐다가 이혼한 고현정이 15억원의 위자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선 큰 돈을 받은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할리우드 스타들과는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수준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사랑도 '억' 소리나게 한다.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커플이 대표적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최근 브래드 피트에게 1600만 달러 짜리의 헬리콥터를 선물했다. 우리 돈으로 약 180억원이다. 국내에선 쉽게 상상할 순 없는 일이다. 여기에 브래드 피트는 안젤리나 졸리에게 25만 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를 선물했다. 졸리가 선물한 헬리콥터 가격엔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3억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아무렇지 않게' 선물할 수 있는 것도 브래드 피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돈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할리우드 스타들은 결혼 전 보통 혼전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웬만한 기업 합병 수준의 결합이기 때문에 결별을 하게 될 경우 재산 분배에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기 때문. 혼전계약서를 쓰지 않을 땐 법에 따라 결혼 기간 중 늘어난 재산의 절반을 위자료로 지급해야 한다. 재산의 절반을 위자료로 내놨던 멜 깁슨이 바로 혼전 계약을 맺지 않았다가 낭패를 본 경우다.
외신에 따르면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역시 최근 거액 재산의 분배에 대해 장기간의 합의 과정을 거쳤다. 두 사람의 혼전 계약서는 2억 7000만 달러(3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 8년간 동거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두 사람은 오는 8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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