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국내 바닷가 중 가장 시원 상큼한 곳은 어디일까? 청명한 물 빛깔, 주변경관을 따지자면 한려수도가 으뜸이다. 경남 통영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거제, 서쪽으로 여수해역 까지 아우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은 동해안, 서해안에서는 또 느낄 수없는 독특한 분위기가 살아 숨 쉰다. 특히 한려수도의 거점 '통영~거제' 일원은 멋과 맛과 풍류가 흐르는 낭만의 땅으로, 이른바 명품 기행을 즐길 수 있는 적지이다. 닻을 팽팽하게 부풀린 요트 위에 올라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다도해의 물살을 가르고, 거제 신선대 언덕에 올라 눈앞의 절경 속에 빠져 든다면, 이게 바로 일상탈출, 운치 있는 명품 기행이 된다.
통영-거제=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1◆동양의 나폴리 통영에서 즐기는 요트 체험
경남 통영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지로, '동양의 나폴리'라는 명성을 얻을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푸른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수많은 섬들과 그 사이를 오가는 어선, 그리고 와인빛 석양은 통영의 전형적 경관에 다름없다.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과 서정이 넘치는 통영을 근사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요트다. 요트를 타고 한려수도의 물살을 가르며 일상탈출의 묘미에 젖어 들자면 이만한 명품 바캉스가 또 따로 없다.
한려수도를 누비는 '크루저요트'
사계절 전천후 관광지로 통하는 경남 통영은 최근 몇 년 사이 '요트의 요람'이라는 명성도 얻었다. 부산 수영만, 거제, 남해 등 부산-경남 남해안 일원에 일련의 마리나 시설이 들어서 있지만 그중 통영이 일반관광-체험객 사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려수도, 특히 통영 앞바다의 수려한 경관 덕분이다. 특히 통영시의 대대적인 지원 속에 명문 요트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통영 요트 산업의 명품 화를 앞당기고 있는 요인이 된다. 통영시 도남동 도남항에 자리한 통영요트학교(통영시요트협회 운영)를 찾으면 기초교육 과정은 물론, 일반 크루저요트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통영 요트 체험의 백미는 크루저요트다. 알록달록, 하얀 돛을 달고 에메랄드빛 바다를 미끄러지는 기분이란 상큼함 그 자체다. 도남항을 출발, 인근 한려수도를 한 바퀴 돌아오는 한산섬 세일링코스와 주변 섬까지 탐방하는 연안 세일링 코스가 있는데, 두 코스 모두 크루저요트(10~15인승)를 이용한다.
요트가 도남항을 빠져 나가는 순간은 엔진동력에 의지한다. 포구를 벗어나면 돛을 올리고, 본격 세일링에 나선다. 이때 여행객들도 함께 세일을 펼칠 수 있다. 한려수도에는 바둑돌처럼 멋진 섬들이 곳곳에 박혀 있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승전지인 한산도, 비진도, 오곡도 등을 세일링 도중 만날 수 있다.
한려수도는 천혜의 양식장이다. 특히 통영 앞바다는 굴, 멍게 등 다양한 어류 양식업이 발달해 있다. 양식장은 요트 세일링 도중 만나게 되는 흔한 풍광 중 하나다. 특히 요즘은 멸치조업철로 권현망 멸치잡이 선단의 조업 광경을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다. 청명한 햇살아래 튀어오르는 은빛 멸치 떼가 장관이다.
통영시요트협회 출범의 산파격인 김혁석 부회장은 "요트의 최고 매력은 '일상탈출'에 있다"며 "요트야 말로 '체험-교육-관광' 세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최고의 레포츠"라고 극찬한다. 김 부회장은 또 "요즘은 외국인들도 즐겨 찾고 있는데, 나폴리가 고향이라는 세르지오 메르쿠리 주한 이탈리아대사도 통영 요트체험을 마친 후 '과연 통영이 동양의 나폴리'라고 극찬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크루저요트 기행은 다양하다. 2시간 코스(1인 2만원), 4시간코스(1인 4만원)는 물론, 럭셔리 코스도 체험할 수 있다. 2시간 코스는 한산대첩 승전항로, 통영항 등이 주요 세일링 코스다. 3시간 코스에는 한산대첩 승전항로~제승당 등도 둘러 볼 수 있다.
사전 예약에 의해 요트를 통째로 빌려 이뤄지는 럭셔리 코스는 날씨가 좋으면 비진도, 매물도, 욕지도까지 나가 선상 식사와 즉석 천렵 횟감 시식, 해수욕, 스노클링 등 크루저요트의 낭만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하루(80~100만원), 1박2일(150~200만원)코스 등이 있다. 단, 요트체험을 즐기는데 모자, 썬크림 준비는 필수다. 또 승선 시 구두 착용은 불가하다. 연안세일링체험에는 세면도구, 여벌옷 등을 준비해야 한다. (055)641-5051
요트 클래스
국내 정상급 지도자들로 구성된 통영 요트학교에서는 정규 세일링 교육과정도 진행한다. '딩기요트교육과정'에서는 딩기요트와 윈드서핑을 통해 세일링의 기초교육을 받는다. 1일(7시간) 7만원(중식 별도. '크루저요트 교육과정'은 입문(1일 7시간·10만원), 초급(2일 14시간·20만원), 중급(2일 14시간· 30만원), 고급과정(3일 이상·가격별도 안내)으로 구분해 가르치고 있다. 점심식사 제공.
해양경찰청 지정 '요트조종면허 취득과정'의 경우 14세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한데, 2일 동안 14시간을 배우게 된다. 수강료 50만원(면허시험 응시료별도). 자세한 사항은 통영요트학교 홈페이지(www.tyyacht.com) 참조.
통영요트협회 심이섭 이사(대한요트협회 심판이사)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어려워하지만 할수록 재미를 붙이게 된다"며 "어려서의 체험이 훗날 마니아가 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유소년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통영시요트협회에서는 통영요트학교운영은 물론 유소년선수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창단 4년의 ?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 노력으로 청소년 국가대표 발탁을 비롯해 전국대회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요트 이벤트
통영 한려수도에서는 해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요트동호인 크루저요트대회를 펼친다. '통영요트학교장배 요트대회'가 그것으로 올해는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9개월 동안 매달 평균 1회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시리즈 요트대회로, 전국의 요트클럽 및 요트동호인들을 위해 통영시요트협회에서 주최하고 통영요트학교에서 주관한다. 20척의 크루저요트와 1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명실 공히 국내 최고의 크루저요트대회로 장관을 이룬다.
심홍보 통영요트학교장(통영시요트협회장)은 "앞으로 통영요트학교장배 요트대회와 남해안 요트산업을 지속 발전 시켜 국내 요트산업 뿐만 아니라 세계의 요트산업을 선도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통영요트학교 홈페이지(www.tyyacht.com) 참조.
요트 상품
국내 럭셔리 리조트의 대명사격으로 통하는 ES통영리조트에서는 통영 요트학교 프로그램 체험상품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통영요트학교와 여름 특집 요트체험 이벤트도 실시한다. '한산도 세일링 투어( 2시간코스)' 에 나설 있는 프로그램이다. 1회차-7월25일(수), 2회차-8월 1일(수), 3회차-8월 8일(수), 4회차-8월 10일(금) 각 20명 선착순 모집. 오후 2시~4시 30분 안전교육과 요트 체험, 어른 2만원, 학생 1만 5000원. 개인 및 단체 이용은 별도 예약 가능(사전 예약 필수) (055-644-4606 /www.esclub.net)
◆여행메모
가는 길=대전~통영 고속도로~통영 IC~통영시
여행팁=통영유람선터미널(055-645-2307, 통영시티투어(www.tycitu.com)
2◆명품 비경이 펼쳐진 거제도 기행
한려수도의 동쪽 끝자락에 자리한 거제도 또한 최고의 여행명소로 손꼽힌다. 특히 멋진 해안풍광과 명품 해수욕장을 품고 있어 바캉스 시즌 더 많은 인기를 구가한다.
명품 비경 '신선대'& '럭셔리 리조트'
신선대는 해금강과 더불어 거제 최고의 비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신선대 일원은 기암절벽이 굽이치는 해안과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한 폭의 그림엽서를 담아낸다. 뿐만 아니라 탐방로를 따라 바닷가 절벽에 까지 다가가갈 수 있어 산책코스로도 그만이다. 신선대 주변에는 사철 꽃잔치가 펼쳐진다. 봄이면 선홍빛 동백꽃이 붉은 카페트를 이루고, 해안 경사지에는 유채꽃이 만발한다. 노란 유채꽃과 쪽빛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은 제주 비경 못지않다. 이 같은 풍광 속에 럭셔리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다. 지중해풍의 '블루마우리조트'가 그곳이다.
요즘은 해변 리조트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 백사장으로의 접근성보다는 '바다를 아름답게 조망하는 곳'이 명품 숙소로 꼽히는 것이다. 게다가 호젓하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일상탈출을 꿈꾸며 멀리 바닷가를 찾았을 때, 또다시 사람구경이라면 그 의미가 퇴색한다. 그래서 초대형 리조트 보다는 자연과 오밀조밀 조화를 이룬 아담한 리조트가 여행 마니아, 명품 여행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필수조건 처럼 여겨지고 있다.
거제 블루마우 리조트는 이런 여건을 곧잘 갖춘 곳이다. 최근 리뉴얼과 증축을 마친 블루마우리조트는 거제의 쪽빛-아쿠아블루색상의 바다와 다도해를,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흔히 볼 수 있는 해안가 리조트와는 달리 사람의 발길이 적은, 그래서 자연그대로의 자연과 풍광이 살아있는 신선대 암벽위에 위치해 있다. 또 바람의 언덕과 해금강도 지척으로 주변에 멋진 산책길이 펼쳐져 있다.
건축양식을 차별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유럽 휴양지에서나 볼 법한 흰 벽에 테라코타풍의 지붕을 얹어 외관부터가 낭만적이다. 특히 모든 객실에서 거제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가 하면 베란다에 욕조가 설치돼 있어 가족이 함께 아름다운 낙조를 바라보며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할 수가 있다.
블루마우리조트의 아침도 운치 있다. 이른 아침 거실에서 바라보는 신선대의 절벽과 어우러진 코발트빛 바다 풍경이 압권이다. 눈앞에 펼쳐진 멋진 풍광과 시원한 파도소리에 도심에서 찌든 때가 말끔히 씻기는 듯하다. 올여름 낭만적인 바닷가 여정을 계획하고 있다면 근사한 대안이 되는 곳이다.
국내최초 법인-사업자 전용 '블루마우리조트'
블루마우 리조트는 국내최초로 법인 및 사업자를 위한 전용 리조트를 선언하며, 올여름 실속형 회원권 특별 분양을 실시한다. 휴가철을 앞둔 특별 분양상품은 로맨틱형(49.5㎥ · 980만원) , 패밀리형(56.1㎥ · 1100만원 ), 스위트형(60.6㎥ · 1250만원)등 세 가지 타입이다. 계약기간은 10년, 계약 만료 시 전액 반환되는 조건이다. 또 계약과 동시에 이번 여름성수기부터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완전 준공 후 분양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번 블루마우 특별 분양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 가격부담은 줄이고, 혜택은 높였다는 점, 그리고 예약이 사전에 보장된다는 점 등을 꼽을 수가 있다. 3000만 원 대 여느 리조트 회원권 대비 가격은 1/3수준에 혜택은 2배나 더 높였다는 게 블루마우 리조트 박승업 대표의 설명이다.
보통회원권은 연 30박 이용에 분양가가 3000만 원 선에 이른다. 하지만 블루마우 리조트는 분양가는 980만~1100만 원으로 낮추고 이용혜택은 연 20박중, 매년 여름, 겨울 성수기 및 연휴, 주말 이용을 보장 하기위해 10박은 사전 예약을 받아 원하는 날짜에 이용이 보장하는 타임 세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아울러 연20박을 초과 이용 할 수 있고 이 경우 1구좌당 총 30박까지는 회원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문의= 02-416-2080)
◆여행 메모
가는 길=◇서울~KTX~부산역-렌터카-거가대교-거제 /서울~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고속도로 통영IC~신거제대교, 구거제대교~신선대
먹을거리=신선대 주변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에는 바지락죽을 꼽을 수 있다. 신선대의 '명인 바지락죽'이 맛집으로 쌀, 녹두, 바지락, 표고, 당근, 인삼을 갈아 넣고 수삼을 고명으로 얹은 바지락죽(1만 2000원)은 맛과 영양 면에서도 합격점이다. 바닷가 거제를 찾아 간밤에 싱싱한 횟감으로 음주를 즐겼다면 아침-점심 메뉴로 바지락죽이 그만이다. 전북 부안 바지락죽의 원조 격인 '명인바바락죽' 사장이 직접 거제에 와서 주방을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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