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을 가진 LG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LG). 안타깝다. 하지만 이것도 그의 한계다.
9일 잠실 롯데전. 선발로 나섰다. 7이닝동안 5안타, 8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유난히 제구력이 불안했던 그였지만, 볼넷도 2개. 준수하다. 하지만 4실점(3자책점).
잘 던졌다. 그러나 확실히 2% 부족하긴 하다.
경기내용을 보면 더욱 그렇다. 세밀한 플레이에서 많은 약점이 있었다. 4점은 그렇게 허용했다.
1회부터 보자. 전준우의 중전안타. 리즈의 느린 퀵모션이 문제가 됐다. 1루 주자 전준우는 곧바로 도루를 감행했다. 도루 움직임을 알아차린 포수 조윤준은 피치아웃을 시도했다. 리즈는 슬라이더 그립을 잡고 있었다. 결국 공은 살짝 꺾여서 들어왔다. 조윤준은 주춤했고, 2루에 송구했지만 주자를 아웃시키지 못했다. 결국 손아섭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가 결정적이었다. 정 훈을 삼진아웃 잡은 뒤 문규현 전준우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그럴 수 있다.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럴 가능성이 많은 리즈다. 느린 퀵모션과 승부처에서 자연스럽게 움츠러드는 성향, 그리고 불안한 제구력까지.
결국 폭투를 했다. 1사 주자 2, 3루로 변했다. 리즈와 호흡을 맞춘 경험이 거의 없는 조윤준이 또 다시 볼을 뒤로 빠뜨렸다. 1점을 그대로 헌납했다. 김주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또 다시 실점.
0-3이었다.
주자가 있을 때 급격히 흔들린 리즈의 약점을 또 한번 보여준 순간. 그는 역투했다. 패스트볼 최고구속 159㎞까지 나왔다. 7회에는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2% 부족한 경기내용은 어쩔 수 없었다. 7회까지 투구수는 이미 117개. 더 이상 던질 수 없는 한계였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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