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 남자농구 종목에 참가한 12개 국가 144명의 선수들 중 KBL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단 한 명뿐이었다. 그 주인공은 삼성과 LG에서 정규시즌 109경기에 출장한 나이지리아의 올루미데 오예데지다.
KBL 경력뿐만 아니라 NBA에서의 3시즌 경력(2000년~2003년)도 지닌 오예데지는 이번 런던 올림픽에 나이지리아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참가했다. 나이지리아의 올림픽 첫 출전도 감격스러운데, 그 올림픽에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참가한 것이다.
사실 오예데지의 올림픽 출전도, 나이지리아 남자농구 대표팀의 올림픽 첫 출전도 기적에 가까웠다. 오예데지의 나이지리아는 2011년 아프리카 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머물며 올림픽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리투아니아와 그리스, 도미니카공화국 등을 물리치며 극적으로 올림픽 본선에 합류했고, 올림픽 본선 첫 경기에서 같은 아프리카의 튀니지에 60-56으로 승리를 거두는 등 1승 4패로 그들의 첫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에 선 오예데지는 아프리카 선수권대회, 올림픽 최종예선 때와 마찬가지로 젊은 선수들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백업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자부심과 행복함이 엿보였다. 올림픽은 뛰고 싶다고 아무나 뛸 수 있는 무대가 아니며, 더군다나 이런 큰 대회에 한 나라의 주장으로 출장했기 때문이다.
오예데지는 올림픽 5경기에서 평균 13분 출장에 1.6득점 3.0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은 28.6%에 불과했고 득점력도 저조했지만, 그 특유의 리바운드 능력만큼은 여전했다. 특히 세계랭킹 3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는 15분만을 뛰며 무려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기도 했다. 그가 기록한 리바운드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낸 노시오니의 6개보다 많았다.
이제 오예데지의 행복했던 올림픽은 끝났고, 그는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사실 오예데지는 지난 7월에 열린 2012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 앞서 나름대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다.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와 올림픽 일정이 거의 바로 연이어 있었고, 그로 인해 나이지리아 국가대표인 오예데지의 드래프트 참가가 사실상 힘들었기 때문이다.
KBL은 뒤늦게 오리엔테이션 및 트라이아웃 첫 날 일정에만 참가할 경우 예외적으로 오예데지에게 다른 선수들과 동일한 자격을 주겠다고 발표했지만, 나이지리아 주장인 오예데지가 대회를 코앞에 두고 영국 런던과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왕복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그는 드래프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아쉽게도 2012-2013시즌에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도 KBL에서 뛸 수 없게 됐다.
한국 무대에서 뛰기를 간절히 원했던 오예데지의 최종 선택은, 개인이 아닌 국가였다. 그리고 그는 나이지리아의 젊은 후배들과 함께 후회 없는 올림픽 출장을 마쳤다. 비록 다가오는 시즌에는 KBL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농구팬들은 여전히 나이지리아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주장의 모습을 언젠가 다시금 KBL에서 볼 수 있게 되길 희망하고 있다.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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