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였다.
니퍼트는 29일 잠실 LG전에 0-3으로 뒤진 8회초 팀의 네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한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니퍼트의 중간계투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퍼트의 깜짝 등판은 일정 때문에 이뤄졌다. 두산은 이날 경기 후 이틀 연속 경기가 없다. 9월1일과 2일, SK와의 원정 2연전이 다음 경기다.
게다가 28일 LG전이 태풍 '볼라벤' 여파로 취소되면서 선발로테이션에 여유가 생겼다. 지난 23일과 24일 등판했던 김선우와 니퍼트가 일주일 넘게 공을 던질 수 없게 된 것이다.
니퍼트는 김용의를 삼진으로, 윤요섭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아웃카운드 2개를 쉽게 챙겼다. 하지만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니퍼트는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니퍼트가 지고 있는 상황에 나온 건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두산 벤치에서는 오랜 침묵에 빠진 타선에 니퍼트 등판으로 자극제를 주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7회까지 두산 타선은 4안타 4볼넷에도 1점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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