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포항구장. 경기전 한화 장성호가 라커룸에서 식사를 마친 뒤 덕아웃으로 나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장성호는 개인통산 2000안타에 1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장성호가 이날 안차를 치면 역대 세번째이자 최연소 2000안타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 16일 목동 넥센전서는 연습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부상으로 대타로만 출전해 볼넷을 얻어 냈었다.
장성호 : (취재진에게) 개인적으로는 내일 대전에서 치고 싶은데…. (마침 덕아웃에 나와 등판 준비를 하는 류현진을 보고) 오늘 쳐야지.
취재진 : 만약 류현진 선수가 잘던지면 2000안타 쳐도 류현진이 중계 인터뷰 하는것 아닐까요?
장성호 : 에이 설마요. (이내 류현진을 보고는)현진아! 너 오늘은 7이닝에 3안타 1실점만 해라. 내가 결승타치고 인터뷰해야하니까.
류현진 : (고개를 갸웃거리며)3안타 1실점은 좀 아쉬운데…. (1실점이 아니라 무실점으로 막고싶다는 뜻)
장성호 : 네가 무실점으로 막고 잘던지면 네가 인터뷰를 할 수도 있잖아. 그럼 만약에 네가 잘던져서 인터뷰 요청이 와도 네가 안한다고 해라.
류현진 : (마음에 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으로 OK표시를 한다.)
장성호 : (웃으며) 목이 안좋아서 말을 못한다고 해.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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