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SF작가 윌리엄 깁슨(64)이 싸이를 언급한 인터뷰가 뒤늦게 화제다.
깁슨은 지난 15일 출고된 미국 잡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펑크록과 네트워크 이론에 대해 얘기하던 중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예로 들었다.
"펑크가 오늘날 소개됐다면 바이럴을 통해 밈(meme, 모방으로 전달되는 문화요소)이 되지 않았을까"란 질문에 깁슨은 "우리가 접할 길이 없는 하위문화에서 온 '강남스타일'이 갑자기 유튜브에 뜨면서 엄청나게 많은 이들이 봤다. 만나는 사람마다 '너 그거 봤어'라고 물어본다"고 온라인에서 일고 있는 싸이 돌풍을 끄집어냈다.
이어 "방식이 똑같진 않더라도 (펑크도) 그런 식일 것이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실제 일어나는 일은 별개의 일이다."고 답했다.
깁슨은 "싸이의 다음 뮤직비디오를 보고 싶다.(웃으며) 난 거기에 빠져들어 있을 것이다. 꼭 그럴 거다. 왜냐하면 (내가 혹시 놓치더라도) 사람들이 트위터를 통해 내게 얘기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인터넷 시대 '바이럴 효과'를 설명했다.
이 매채는 기사 제목도 '윌리엄 깁슨, 펑크록, 인터넷 밈, 그리고 강남스타일에 대해 얘기하다'라고 달았다.
미국계 캐나다인인 깁슨은 SF 과학소설의 한 장르인 사이버펑크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84년작 '뉴로맨서'에서 '사이버스페이스(cyberspace)'란 용어를 사용하는 등 현재 인터넷 시대를 묘사하고 예견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안 후보는 19일 대선출마 기자회견문 말미에 '좋아하는 작가'라며 깁슨을 거론한 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는 그의 말을 인용했다. 기자회견 직후 '윌리엄 깁슨'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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