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근이도 없지만, 이제 다시 '벌떼 농구'로 돌아가야죠."
경기 전 만난 KGC 이상범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팀의 기둥인 오세근이 수술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정규시즌에서 뛰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디펜딩 챔피언의 압박감도 이겨내기 힘든데 시작도 하기 전부터 주축 선수가 빠졌다. KGC에겐 엄청난 악재다.
오세근의 수술이 임박했음을 알리던 이 감독은 "무엇보다 본인이 가장 답답할 것이다. 하지만 인대가 끊어졌다. 선수 생명이 달려있는데 내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올시즌도 험난하다. 하지만 위기는 큰 기회다. 다른 선수들을 키우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지금보다 더 멤버가 없을 때도 버텼다"며 "보는 사람도 재밌는,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해야 한다. 다시 '벌떼 농구'다"라며 웃었다. 오세근이 없다고 그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의지였다.
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이 감독과 KGC 선수단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44승10패라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동부를 압도했다. 물론 동부 역시 김주성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물갈이되는 등 전력이 약화됐지만, KGC의 투지가 돋보였다.
1쿼터 중반 11-4로 앞선 상황에서 KGC는 동부의 패스를 잇달아 가로채 점수로 연결시켰다. 이정현의 가로채기와 김태술의 골밑슛, 그리고 양희종의 가로채기에 이은 3점슛, 김일두의 스틸에 이어 터진 파틸로의 덩크슛 등 매섭게 동부를 몰아쳤다. 점수차는 어느새 20-4까지 벌어졌다.
동부가 무기력함으로 일관했다면, KGC는 활기차기 그지 없었다. 1쿼터 동부가 범한 턴오버는 무려 12개. 이 사이 KGC는 스틸 9개를 기록했고 턴오버는 하나도 범하지 않았다.
29-14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친 KGC는 2쿼터에도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다. 1쿼터 막판부터 토마스와 김주성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동부도 물러서지 않았다. 47-36으로 점수차가 조금 좁혀진 채 전반이 종료됐다.
3쿼터에도 KGC의 우세는 계속 됐다. 전반 4득점에 그친 동부 이승준이 골밑에서 위력을 보이며 10점을 몰아쳤지만, 양희종과 이정현의 외곽슛이 들어가면서 오히려 상대를 압박했다.
69-56으로 맞은 4쿼터, 이정현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KGC는 토마스에게 잇달아 6점을 헌납하며 위기를 맞았다. 양희종의 3점슛으로 다시 달아나나 싶었지만, 김주성과 이승준에게 쉽게 점수를 내주며 77-71까지 쫓겼다.
하지만 경기 종료 4분30초 전, 오세근 대신 투입된 김일두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골밑슛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고, 두 차례 추가자유투 중 1개를 성공시켜 82-71로 점수차를 벌렸다. 종료 3분13초 전에는 결정적인 3점슛까지 폭발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91대84로 종료됐다.
KGC가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뽑은 파틸로는 덩크슛 5개 포함 17득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김일두는 3점슛 2개 포함 15득점을 해내며 오세근의 공백을 무색케 했다.
동부의 교체 외국인선수 토마스는 3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귀화혼혈FA 규정에 따라 동부로 이적한 이승준도 21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아쉬운 모습이 많았다.
KGC는 사상 처음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공식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이어갔다. 동시에 불명예스러웠던 개막전 최다연패 기록을 8연패에서 중단했다. 동부는 지난 2006~2007시즌부터 개막전 6연승 중이었지만, 이날 패배로 오리온스가 가진 7시즌 연속 개막전 승리의 기록을 깨지 못했다.
안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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