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고의 별은 넥센에서 새로 태어난 '타격 3관왕'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신인선수,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유효투표수 총 91표 중 73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2위는 8표를 얻은 삼성 장원삼이었다.
올 시즌 넥센의 4번타자를 맡은 박병호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깜짝 활약으로 단숨에 무명에서 스타로 거듭났다. 올해 133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2할9푼을 기록한 박병호는 특히 홈런(31개)과 타점(105개), 장타율(0.561)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런 대변신은 자신조차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박병호는 수상 소감의 첫 마디로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상은 꿈도 못 꾸는 선수였다. 오랜 2군 생활을 하면서 '정말 내가 2군용인가. 야구를 정말 못 하나'하는 생각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며 감개무량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그런 시간을 이겨내고 자신의 손으로 '성공'을 거머쥐었다. 그는 "야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내 수상으로 인해)지금도 땀을 흘리고 있을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나를 뽑아준 야구기자분들과 사랑하는 부모님과 장인장모님, 그리고 세상에서 누구보다 아름다운 나의 아내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병호는 아내인 이지윤 전 KBS N 스포츠 아나운서에 대해 "많은 것을 희생하며 나를 만나 결혼하게 됐다.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애뜻한 감정을 전했다.
이어 박병호는 자신에게 기회를 주고, 한 단계 이상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박병호는 "김시진 전 감독님과 박흥식 타격코치를 비롯한 넥센 코칭스태프께도 감사드린다. 또 트레이드를 통해 제2의 야구 인생을 살 수 있게 해준 이장석 넥센 대표에게도 감사드립니다"고 밝혔다. 그러더니 박병호는 이장석 대표를 향해 "대표님 내년 시즌 연봉 기대해도 되겠죠"라는 코멘트를 하며 MVP다운 여유를 보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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