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을 줄여야 한다."
여전히 유재학 감독은 불만이 남아있었다. 신인 김시래에 대한 이야기다. 김시래는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21득점을 올리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을 올렸고, 입단 이후 가장 긴 36분4초를 뛰었다. 특히 삼성의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성공시킨 3점슛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김시래는 "수비에서 미스가 조금 있었는데, 공격할 때는 슛이 잘 들어갔다. 그동안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해 힘들었는데, 기회가 온다면 잘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집중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유 감독은 "여러분들이 보셨듯이 오늘은 아주 잘했다. 그러나 업다운이 줄어들었으면 한다. 잘할 때와 못할 때의 기복이 크다. 그건 프로 선수로서 안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평균적인 포인트가드로서 가져야 할 것은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불만을 나타낸 뒤 "오늘과 같은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시래는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14일 KT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28분여를 뛰는 동안 15득점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특급 신인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유 감독의 지적대로 이후 게임마다 기복을 보이며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양동근과 김시래의 투가드 체제로 시즌을 운영하려했던 유 감독의 구상이 틀어져버린 것이다. 결국 김시래는 양동근의 백업 가드로 입지가 줄어들었다. 자연스럽게 출전시간도 줄었고, 경기 감각도 끌어올리지 못했다.
유 감독으로서는 김시래가 자신감을 가지고 이날 삼성전과 같은 모습을 이어가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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