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야, 꼭 KT로 와라."
KT와 KGC의 경기가 열린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경기 전 KT 감독실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같은 연고의 프로야구팀 롯데의 강민호와 황재균이 경기 전 전창진 감독을 찾아 환담을 나눈 것. 두 사람은 이날 경기 전 KT를 응원하는 시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전 감독과 강민호는 농구, 야구로 다른 운동을 하지만 인연이 있다. 전 감독이 이전부터 강민호에 대한 호감을 공개적으로 표시했기 때문. 전 감독은 "항상 파이팅 넘치는 강민호의 플레이가 좋다. 내가 야구선수 중 우리 팀에 딱 한 명을 데려오라면 무조건 강민호"라고 칭찬해왔다. 롯데가 지난해 SK와 플레이오프를 치를 때는 강민호에게 홍삼을 선물로 건네기도 했었다.
이런 강민호가 자신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방문하자 전 감독은 즐거운 표정이었다. 적극적인 홍보도 잊지 않았다. 모기업 KT가 최근 야구단 창단을 선언하며 10구단으로서의 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전 감독은 "KT와 같은 기읍은 없다. 내년에 FA가 되는 것으로 아는데 꼭 KT로 오라"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강민호도 기분 좋은 듯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하지만 강민호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다. KT는 창단 승인이 난다 하더라도 아무리 빨라야 2015년 1군 진입이 가능하다. 강민호는 프로선수로서 1년을 쉬어가며 KT 유니폼을 입기 힘들다. 이 설명을 들은 전 감독은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한편, 강민호는 이날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3번째 시투에 나섰다. 지난 2번의 기회에서는 아쉽게 자유투를 성공시키지 못했다고. "오늘은 기필코 골을 넣겠다"던 강민호는 백보드 슛으로 깔끔하게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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