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차가워질수록 식품업계의 국물전쟁은 뜨거워지고 있다. 날씨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뜨거운 국물을 선호하다 보니, 식품업계는 국물 맛을 내는 조미료를 내세워 소비자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치락뒤치락' 1위 자연조미료 시장 치열
실제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 9월과 10월에 시중에 유통된 프리미엄 자연조미료는 45억 6천여 만원 규모(선물세트 제외)로 올 7월과 8월에 판매된 43억 6천여 만원 보다 약 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1월과 12월에는 약 50억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프리미엄 자연 조미료 시장이 뜨거워질수록 1,2위 자리를 두고 대상과 CJ제일제당의 자리싸움도 치열하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 여름 내 자연조미료 시장 1위 자리를 지킨 CJ제일제당의 '산들애'는 9월 추석을 기점으로, 그 뒤를 쫓던 대상 청정원의 '맛선생'에 공격적인 추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맛선생은 지난 2분기 44% 수준이던 시장 점유율을 최근 두 달 동안 50%로 끌어 올리며, 산들애와 동율을 기록했다. 특히 9월에는 CJ보다 5% 가량 앞선 57.4%로 선전했다. 이에 대해 맛선생을 담당하고 있는 문길병 PM은 "지난 8월 100% 원물을 갈고 빻아 만들어 출시한 '맛선생 원물 소고기와 해물'이 좋은 반응을 보인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맛선생은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TV광고와 신제품 이벤트 등을 활발하게 펼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분기 시장점유율 56%를 차지하며 1위를 지킨 CJ제일제당은, 대상의 반격을 계시로, 겨울 성수기를 대비한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100%원물 산들애 해물'을 중심으로 소비자 대상의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활동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튀는 조미료로 소비자 이목 끌어
튀는 제품으로 소비자 시선잡기 경쟁도 치열하다. 먼저, 대상 청정원의 경우 티백 형태로 간단히 국물을 우려낼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의 눈도장을 찍었다. 청정원 맛선생의 '멸치 국물내기티백'이 바로 그것. 이 제품은 옥수수전분을 원료로 한 피라미드 모양의 친환경 티백 안에, 청정해역 남해의 신선한 멸치 85%와 다시마 8%의 원물을 분쇄해 넣었다. 4인 가족 국물요리 시 끓는 물에 멸치티백 1개(10g)를 넣고 5분만 우리면 깊고 진한 멸치국물을 낼 수 있다. 편리성 등이 높게 평가 돼 작년 출시 이후 누계 매출이 70%이상 신장하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흑마늘, 브로콜리, 단호박, 양파, 표고버섯 등 다섯 가지 야채가 생물기준으로 40%나 들어간 맛선생 오색자연도 있다. 한국인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제품 크기를 대폭 줄여 싱글족이나 아이 없는 젊은 부부를 공략한 '산들애 스틱형' 제품을 내놨다. 스틱 1개에 2~3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양의 8g씩 내용물을 담았다. 또한 휴대가 간편해 여행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젤 타입의 '다시다 육수명가'도 마찬가지다. 가정에서 끓이는 방법 그대로 엄선된 사골을 8시간 이상, 쇠고기와 야채를 5시간 이상 푹 고아 맛을 낸 육수에 천일염으로 간을 해 농축시킨 제품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끓는 물에 '다시다 육수명가' 한 개를 넣고 1~2분 정도 끓이면 맛 좋은 진한 육수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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