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와 항암 치료제를 병행 한 새로운 악성 뇌종양 치료법을 찾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전신수-김성묵 교수팀은 뇌종양을 유도한 동물(쥐)에게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와 항암 치료제 중 하나인 지질대사 억제제 MK886를 병행해 치료할 때, 종양 크기가 감소하고 생존률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연구분야 국제 학술지 'Cancer Research (IF: 7.856)'지의 2012년 9월 15일자에 게재됐다. 뇌종양은 우리나라 암 중 1%를 차지하며, 외과적 수술치료와 항암 및 방사선 치료로 이뤄진다.
하지만 악성 뇌종양은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려워 재발의 위험이 높고,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해도 예후가 불량하다. 생존기간이 매우 짧아 2년 생존율이 20% 정도이며, 2년 내에 10명 중 8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최근 간엽줄기세포를 치료유전자의 운반체로 이용하여 침윤하는 암세포를 파괴하려는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돼 왔다. 연구팀도 뇌종양을 유도한 실험용 쥐에 먼저 방사선을 조사한 후 암세포만을 골라서 죽일 수 있는 세포사멸 유도물질 유전자인 TRAIL(이하, 트레일)을 분비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간엽줄기세포를 이식한 치료연구를 보고한 바 있다.
간엽줄기세포는 종양세포를 따라 이동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식된 간엽줄기세포가 암세포를 찾아 이동하면서 트레일을 분비해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킨다.
하지만 뇌종양세포의 트레일에 대한 저항성을 극복하지 못하여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트레일에 대한 감수성을 증진시켜, 암 세포가 트레일에 쉽게 반응할 수 있도록하는 새로운 약물이나 병행 치료 요법이 절실히 요구되고는 실정이었다.
또한 연구팀은 지질대사 억제제가 종양의 성장에 영향을 준다는 선행 연구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이러한 기존 연구결과를 토대로 두 치료법을 병행하자, 지질대사 억제제가 암세포의 트레일 수용성을 증가시켰고, 이로 인해 세포의 사멸이 촉진되어 치료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을 확인 한 것이다.
전신수 교수는 "뇌종양을 치료하는 줄기세포연구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항암 치료제인 지질대사 억제제와 병행하였을 때 치료효과가 높다는 이번의 새로운 치료법을 임상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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