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공동 1위로 브레이크 전까지 일정을 마감했다.
위기도 있었다. 선수들의 잔부상 속에 첫 연패를 당하자 섣부른 DTD(내려갈 팀은 내려간다Down team is down는 의미의 속어)론도 나왔다. 다름 아닌 SK이기 때문이었다. 최근 수년간 SK는 외화내빈이었다. 초반 반짝 성적을 올리다가도 후반 성적은 늘 하위권이었다.
올 시즌은 어떨까. 아직 답을 내놓기는 이른 시점. 하지만 전망은 긍정적이다. 그 중심에 2년차 사령탑 문경은 감독이 있다. 공동 1위로 마감한 문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브레이크 전 마무리가 좋았다. 시즌 전 예상 그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대 위기는 지난 10일 모비스와 13일 삼성전 2연패 당시. 문 감독은 "2연패 뒤 전자랜드전 승리(83대77)로 첫 위기를 잘 넘겼다"고 회고했다.
'포스트 브레이크'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문경은 감독은 "두번째 위기는 브레이크 후 오리온스와의 첫 경기(12월9일)가 될 것이다. 안주하면 안되고 잘했던 것 다듬어 가겠다. 크리스 알렉산더와 김효범, 김동우의 활용 가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브레이크 기간 중의 과제를 이야기 했다.
승승장구하는 팀일수록 브레이크가 아쉽다. 흐름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힘들어하는 상대팀들의 재정비도 신경쓰이는 부분. 문 감독은 "동부나 오리온스 등 강팀들이 전력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브레이크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SK 선수들도 힘들다. 문 감독은 "애런 헤인즈도 종아리 쪽에 무리가 있고, 김민수도 왼쪽 팔관절 안좋다. 분명 시간이 필요하다. 김선형도 손에 금 간 것이 완전히 회복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상우려와 체력문제 때문에 28일 최강전 첫 상대인 연세대전에는 주전이 대거 빠지고 1.5군이 나선다. 김민수 김선형 주희정 박상오 최부경 등이 모두 빠진다. 상위 토너먼트 진출시 엔트리가 달라질 수 있다. 사령탑이 된 뒤 모교 연세대와의 첫 공식 경기에 대해 문 감독은 "모교랑 첫 정식게임인데 설렌다. 연세대 감독인 (정)재근이 형과 대학생활을 함께 했었는데…. 기대가 크다. 황성인 선수가 우리팀 전력분석으로 있다가 연세대 수석코치로 옮겼는데 우리팀 공-수 패턴을 잘 알고 있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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