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끝난 뒤 대회를 주최한 양준혁 야구재단 이사장의 표정은 밝았다.
야구를 하기엔 추운 12월에 열렸음에도 1만명이 찾아 성황리에 개최됐고, 각 구단의 스타급 선수들이 선뜻 참여해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양 이사장은 "기대 이상으로 열렸다. 날씨 걱정을 가장 많이 했는데 날씨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안도하는 모습.
자선 경기에 선뜻 참여한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성근, 김인식 감독님께 부탁을 드렸는데 좋은 뜻으로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한 양 이사장은 "직접 선수들을 섭외했는데 생각보다 쉬웠다. 모두들 좋은 뜻을 공감하고 참여해줬다. 오겠다고 한 선수 중에서 재활 등으로 10여명이 빠졌고 (류)현진이도 오고 싶어했는데 계약때문에 못오게 됐다"고 했다.
이번 자선대회의 수익금으로는 양준혁야구재단에서 운영하는 멘토리야구단을 지원한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저소득층 아이들로 2개의 팀을 꾸리고 있는 멘토리야구단은 앞으로 탈북자 자녀와 학교폭력 어린이로 야구단을 더 만들 계획이다.
양 이사장은 "1년전 멘토리 야구단을 만들 때 아이들의 표정은 대부분 어두웠다. 그러나 1년이 지난 뒤 아이들이 밝아졌다. 또 서로 챙겨주고 배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멘토리 야구단을 하면서 야구가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앞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다가가길 희망했다. "미국이나 일본의 스타 선수들은 도네이션을 하는 것이 일반화됐다"며 "우리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엔 준비기간이 한달 정도 밖에 안됐는데 주위분들의 도움으로 잘 치를 수 있었다"는 양 이사장은 "이 대회를 올해만 하는 것이 아니고 내년, 내후년, 10년 후에도 계속 할 생각이다. 내년엔 더 준비를 잘해서 이번보다 2배이상 크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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