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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강동우, 마흔은 이종범에게서 배운다

by 노재형 기자
한화 강동우는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마흔살이다. 팀내 최고참으로 겨울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종범 주루코치가 롤모델이라고 했다.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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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승부사' 김응용 감독 체제로 내년 시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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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던 까닭으로 구단이 김 감독에게 기대하는 바는 남다르다. 김 감독은 해태 시절 9번, 삼성에서 1번 등 총 10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2004년을 끝으로 현역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8년간 구단 프런트로 일을 해온 김 감독은 한화의 러브콜을 받고 현장에 복귀했다. 김 감독의 리더십은 카리스마와 팀워크로 요약된다. 특히 선수단을 향해 과감하게 희생을 요구한다.

한화에서 현재 리더를 맡을 수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올시즌 박찬호가 그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은퇴를 선언했다. 다음 순서는 다름 아닌 강동우다. 김 감독의 애제자다. 지난달까지 한달여간 서산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에서 강동우는 그 누구보다 많은 땀방울을 흘렸다. 아무리 김 감독의 애제자라고 하지만,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다. 강동우는 내년이면 만 39세, 한국 나이로 마흔이다. 내년 마흔 이상의 나이에 현역으로 뛰는 선수는 강동우를 비롯해 10명 정도 된다. 강동우도 어느새 마흔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강동우는 젊은 후배들과의 경쟁에 대해 '즐긴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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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우는 "옛날 생각을 하면 안된다.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살아남을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양준혁 선배나 이종범 선배가 존경스럽다. 마흔까지 선수 생활을 한 선배님들을 모델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우의 롤모델은 이종범 현 한화 주루코치다. 강동우가 대학시절 이종범은 최고의 우상이었다. 프로에 들어와서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KIA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강동우는 "지금은 코치가 되셨지만, 현역 시절에도 종범이형은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내년 내가 마흔살이 된다고 하니까 서산 캠프에서 여러가지 조언을 해줬다"며 "무엇보다 체력이 떨어지니까 겨울에 쉬는 동안에도 조금씩 감을 유지하라고 하시더라. 체력운동이든 배팅이든 몸을 쉬게 하지 말고 움직이면서 감각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지금 그렇게 따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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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은 올시즌 시작 전 KIA에서 은퇴를 선언하면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종범도 나이 마흔이 넘어서 살아남기 위해 감각 유지를 최우선 과제를 삼았다.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에서 체력을 키우고, 배팅 감각을 살리기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같은 이야기를 후배 강동우에게 전해준 것이다.

강동우는 "선수마다 특징이 있기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종범이형과 나는 비슷한 스타일이다. 배트를 조금더 짧게 쥐고 스피드를 높이는 쪽으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며 "어차피 우리팀에서 나는 경쟁을 해야하는 입장이다. 외야수 가운데 최진행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두 경쟁을 펼쳐야 한다. 내가 주전을 꿰찬다는 생각보다는 좀더 기회를 갖기 위해 노력한다는 자세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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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동우는 '아침형 인간'으로 생활하고 있다. 오전 6시에 일어나 대전시내에 마련된 체육관에서 후배들과 함께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02년 삼성 시절 그랬던 것처럼 스승 김응용 감독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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