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채널이 2012년 황당사건 톱10을 선정했다.
황당 사건 1위는 US오픈 시상식에 한 남성이 뛰어든 일이다. 지난 6월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웹 심슨(27·미국)이 챔피언 인터뷰를 하고 있을 때 한 남성이 영국 국기 모양의 모리 장식을 하고 나타나 까마귀 울음 소리를 질러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사건이다.
2위는 지난 9월 라이더컵 셋째 날 티오프 시간을 놓칠 뻔 했던 로이 매킬로이가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대회장에 나타난 사건. 매킬로이는 싱글 매치플레이가 치러지기 전날 밤 자신의 티타임을 낮 12시30분으로 알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시차를 착각했던 것. 대회장인 시카고는 중부 시간인데 매킬로이는 한 시간 늦은 동부 시간을 알람에 맞춰 놓았다. 늦게 일어난 매킬로이는 경찰차를 타고 티타임 10분 전에 간신히 도착했다. 실격을 겨우 면한 그는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꺾어 유럽팀 승리에 기여했다.
3위는 지난 6월 열린 유러피언투어 BMW 인터내셔널오픈에서 호세 마뉴엘 라라(35·스페인)의 캐디(마티아스 빈슨)가 규정(14개)을 초과한 클럽을 숲에 버리려다 발각된 사건이 차지했다. 캐디의 실수에 대해 라라는 "몰랐다"고 했지만 실격을 피할 순 없었다.
4위는 재미교포 케빈 나(29·한국명 나상욱)의 슬로우 플레이가 뽑혔다. 케빈 나는 지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14번 홀에서 무려 10번의 웨글(클럽 헤드를 좌우로 흔드는 것)을 한 뒤 티샷해 슬로우 플레이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케빈 나는 이유를 알수 없는 백스윙 공포에 시달리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5위는 호흡곤란 증세로 죽을 뻔했던 찰리 벨잔(28·미국)이 차지했다. 지난 11월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털스클래식에서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 신세까지 졌던 벨잔은 역경을 딛고 우승해 인간 승리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WGC 캐딜락 챔피언십 마지막 날 기권하고 돌아가던 타이거 우즈(37·미국)의 차를 추적한 소형 항공 카메라가 6위, 폭풍 속에서 경기를 치러 갤러리가 한 명도 없었던 AT&T내셔널이 7위에 뽑혔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30㎝짜리 퍼트를 못 넣은 김인경(24·하나금융)이 8위, 절친이 된 우즈와 매킬로이가 9위였다. 마스터스 마지막 날 오른손 스윙을 한 왼손잡이 골퍼 필 미켈슨(42·미국)이 10위를 차지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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