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SK는 전문가들로부터 시즌 전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됐다. 초보 사령탑 문경은 SK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그랬던 SK가 모두의 예상을 깨트렸다. 시즌 중반인데 SK는 리그 선두다. 그들은 이제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포스트시즌 챔피언까지 넘보고 있다. SK는 26일 깜짝 트레이드를 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최근 시즌 중 트레이드는 없다고 했지만 그 말을 뒤집었다. 뛸 자리가 없는 가드 김효범과 크리스 알렉산더를 KCC에 보내는 대신 KCC로부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 코트니 심스(2m6)를 데려왔다. 허 재 KCC 감독이 먼저 제안했고, 문 감독은 자신의 말에 역행하는 부담을 안고 수용했다. SK는 둘을 보냈지만 확실한 카드 하나를 챙긴 셈이다. 전문가들은 SK 진용이 더 화려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SK의 고민은 센터였다. SK는 가드 한명에 포워드 4명을 세우는 1+4 시스템으로 재미를 봤다. 그 과정에서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헤인즈는 경기당 평균 19.5득점을 올릴 정도로 꾸준했다. 하지만 긴 시즌과 포스트시즌까지 고려했을 때 체력 저하와 또 부상 가능성을 갖고 있었다. 헤인즈를 도와주어야 할 두번째 카드 센터 크리스 알렉산더는 경기당 평균 5득점에 그쳤다.
문 감독의 시즌 목표는 6강에서 우승으로 변했다. 심스 카드는 SK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었다. 전희철 SK 코치는 트레이드를 고민하는 문 감독에게 심스를 영입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심스는 KCC에서 기량을 검증받았다. 이번 시즌 KCC의 떨어지는 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평균 17.6득점, 경기당 평균 8.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심스는 골밑에서 든든한 기둥이었다. 제대로 된 센터가 필요했던 SK의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킬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에 제격이었다. 문 감독은 심스를 SK를 우승시켜줄 '기술자'라고 표현했다.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10개씩만 잡아주면 만족한다고 했다.
심스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전에서 SK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했다. 그는 6분48초로 짧은 시간을 뛰면서 6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이적 후 하루만의 출전으로 SK 팀 플레이가 낯설었다. 하지만 골밑에서 정확한 슈팅과 높이의 우위를 보여주었다. SK는 김일두 오세근 등 무더기 부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KGC를 80대66으로 제압, 5연승으로 20승5패, 1위를 굳게 지켰다. SK 박상오가 24득점, 김선형이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GC는 후안 파틸로가 27득점을 몰아쳤지만 2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한편 오리온스는 부산 원정에서 KT를 80대7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잠실학생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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