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서장훈.
그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흉터자욱이 많다. 두 차례 큰 부상으로 올 시즌에만 70바늘을 꿰맸기 때문이다. 11월21일 KGC전에서 김태술의 팔꿈치에 맞아 입술이 크게 찢어졌다.
당시 거즈를 입에 물고 경기에 나서며 농구팬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경기 직후 병원으로 후송, 20바늘을 꿰맸다.
10월에는 SK전에서 왼쪽 눈 위가 찢어져 50바늘을 꿰매기도 했다.
꿰맨 것은 그래도 낫다. 얼굴은 여기저기 손톱으로 할퀸 흉터로 가득하다. 높이가 있지만, 느린 그의 플레이 스타일. 골밑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막기 쉽지 않기 때문에 수비 매치업 상대는 자연스럽게 거칠게 막을 수밖에 없다.
농구팬이 그의 마지막에 환호하는 이유는 비단 부상투혼때문이 아니다. 경기내용이 그만큼 좋기 때문이다.
올 시즌 그는 경기당 평균 22분44초를 뛰면서 9.5득점, 3.7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팀 공헌도다. 보이지 않는 팀 공헌도가 높다. 상대팀 외국인 센터를 수비하고, 느린 스피드를 만회하기 위해 수비에도 적극적이다. 때문에 예전에 뛰던 22분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올해 그는 한국나이로 39세다. 며칠만 있으면 마흔이다.
그는 팀 공헌도가 높아진 면에 대해 "정말 후회하지 않으려고 죽기살기로 뛴다. 만약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할 생각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뛰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닥쳤다. 무릎이 좋지 않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만큼 많이 뛰었다.
KT 전창진 감독은 29일 부산 KCC전을 마친 뒤 "서장훈의 무릎이 좋지 않다. 정밀검사를 해봐야 한다. 다음 경기 출전은 불투명하다. 물론 본인은 뛰겠다고 하겠지만"이라고 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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