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작품의 조건이 제작비라곤 생각지 않습니다. 제작비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대작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최소 제작비만으로도 얼마든지 의미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저예산 독립영화 제작에 앞장 서온 장태령 감독이 배우협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영화배우협회(회장 거룡)는 지난 28일 오후 6시 서울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영화인들과 '2012년 송년의 밤' 행사를 가졌다. 공로상은 올해 영화계를 빛낸 공로로 배우 안성기 이병헌 조민수, 그리고 감독 중에선 '마마&파파'의 장 태령 감독과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이 수상했다.
이날 송년행사에는 신영균, 신성일, 남궁원, 이덕화, 이병헌, 조민수 등 선후배 스타 배우들과 배우협회 명예회원인 가수 태진아(가수협회회장)를 비롯한 채창락 한국방송영상예술원 원장 등 영화계 인사 1000여명이 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장태령 감독은 소외받는 프리랜서 예술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순수예술단체 (사)한국자유예술인협회를 발족시켜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저예산 독립영화 '마마&파파'를 제작해 잔잔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는 60~70년대 어린아이들을 납치한 뒤 간과 신장 등 장기의 일부를 적취해 해외로 반출한 일당들의 얘기를 다룬 사회고발성 작품 '토끼굴'을 제작해 내년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엔 이경영 김호영 김상순 등 중견연기자들이 주역을 맡고, 젊은 연기자들 대부분은 인기순위에 밀려 일자리가 없는 자유예술인협회 소속 배우들이 출연했다.
장 감독은 "한국자유예술인협회를 중심으로 가난한 예술인들의 순수창작활동 등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면서 "제작비 규모가 작은 저예산 영화라도 얼마든지 대작 상업영화 못지 않은 소구력을 이끌어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화예술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청소년영화제에서 청소년지도자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 10월30일 '가요 작가의 날'에는 (사)한국가요작가협회로부터 고 반야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 등과 함께 '올해의 가요 작가 공로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경기도 부천 소사 출신의 장태령 감독은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영화영상 예술 분야를 전공했다. (사)한국영화프로듀서협회 수석 부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현재 영화사와 방송프로덕션을 운영중이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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