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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다짐 : "더 이상은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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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범의 눈물도 그런 범주에 들어간다. 오리온스전 승리 후 김효범은 방송인터뷰 도중 눈물을 쏟아냈다. 한창 코트를 뛰어다니고 주목을 받아야 할 시점에 무대 뒤편으로 밀려났다가 다시 주역이 된 감동이 김효범으로 하여금 눈물을 쏟아내게 한 것이다. 어떤 면에서 김효범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브라이언 킴'은 흑인 선수를 뛰어넘어 덩크를 꽂는 동영상 하나로 모비스에서 '김효범'으로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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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SK에서 김효범은 내리막길만 걸었다. 이적 첫 시즌인 2010~2011시즌에 평균 33분간 15.2득점의 좋은 기록을 세웠으나 팀은 이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7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모비스에서 뛸 때처럼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것이다. 연봉도 삭감됐고, 성적도 떨어졌다. 결국 이번 시즌에는 벤치워머 신세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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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다짐 : "KCC에 우승컵을 안긴다"
하지만 이런 변명은 프로의 세계에선 통하지 않는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효범 역시 묵묵히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데에만 주력했다. 다행히 허리 디스크 증세는 재활로 완치됐고, 발목도 상태가 호전됐다. 그러는 동안 주전자리는 사라지고 말았다. 어찌보면 억울했을 법도 하다. 그래도 김효범은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았다. "그냥 기다렸다.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고, 그때가 되면 더 잘하겠다는 생각만 하면서 참고 기다렸다".
그런 기회가 KCC에서 돌아왔다. 전혀 예상치 못했지만, 어쨌든 기다림의 해답은 나왔다. 김효범은 "다행히 몸을 잘 만들어놓고, 디스크도 완치가 된 덕분에 KCC에서 이만큼 뛸 수 있는 것 같다. 운동 안하고 방황했다면 기회가 왔어도 못 뛰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 온다는 격언처럼 김효범은 시련의 끝자락에서도 미래를 준비한 덕분에 KCC의 새로운 해결사가 될 수 있었다.
이제 KCC의 로고를 가슴에 박고 세 경기를 치른 김효범은 꿈이 있다. 모비스와 SK를 거쳐 KCC에서 제3의 농구인생을 시작한 만큼, 반드시 KCC에 우승을 안기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비록 이번 시즌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KCC는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김효범은 "이번 시즌은 운이 없지만, 강병현과 하승진 등 군복무 선수들이 돌아오면 KCC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그때까지 내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래서 반드시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효범의 새로운 농구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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