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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겨울리그(2위) 이후 플레이오프는 쳐다보지도 못했던 우리은행이다. 단일리그가 시작된 2007~2008시즌 5위를 기록한 뒤 매시즌 꼴찌였다. 안팎으로 끊임없이 악재에 시달리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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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우리은행의 에이스로 떠오른 임영희는 "지난 시즌까지는 항상 마지막에 지는 게임이 많았다. 선수들이 전부 도망다니는 플레이를 한 게 문제점이었다"고 털어놨다. 선수들은 무의식적으로 볼을 피했다. 승부처에서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 오지 않길 바라는 방어기제가 작용한 것이다. 결국 부정확한 슛, 턴오버로 자멸했다. 상대팀 입장에선 정말 고마운 플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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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희는 곧바로 벼락 같은 3점슛을 꽂아 넣었다. 3점 라인 밖에서 한참 떨어진 곳이었다.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티나 대신 임영희를 선택한 게 적중했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른 장면이었다. 여기서 난 점수로 인해 KDB생명은 종료 7초 전 무리하게 3점슛을 시도하다 패배하고 말았다.
티나 대신 임영희를 선택한 데 대해선 "사실 티나에게 맡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국내선수가 잘 해야 강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안 들어가도 막으면 이길 수 있다고 봤다. 영희도 자신감을 찾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를 매조지한 임영희 뿐만이 아니다. 4쿼터 들어 볼을 피하는 선수는 없다.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주저하지 않고 던진다. 임영희는 "이제 지난 시즌 같은 모습은 없다. 4쿼터에 시소게임을 해도 누구 하나 도망가지 않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한다. 점수차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웃었다.
위 감독은 아직은 '강팀이 되는 과정'에 있다고 했다. 약팀에게 고전하는 모습, 그리고 주전들에게 많은 휴식을 주지 못하는 자신에게서 계속해서 부족한 점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확실히 달라졌다. 6년만의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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