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가 한 해를 시작하는 의미로 서로의 발을 향해 몸을 낮추었다.
대구 FC는 그동안 팔공산과 성암산 등 대구의 명산을 등정하며 한 해를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산을 타러 올라가지 않고 몸을 낮추었다. 선수단과 사무국 전원이 4일 '세족식' 행사를 가졌다. 선수단은 숙소 식당에서, 사무국은 사무실에서 자신들의 맨발을 드러냈다.
당성증 감독은 제일먼저 김종문 수석코치를 포함한 코치진과 팀 내 최고참 선수인 유경렬의 발을 씻겨주었다. 코치진은 박종진, 이진호 등 선임 선수들의 발을 씻겨주었다. 이후부터는 순서대로 선임 선수들이 후배 선수들의 발을 씻겨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무국 역시 김재하 대표이사가 사무국장 및 팀장들의 발을 씻겨주었다. 이후 팀장들이 팀원의 발을 씻는 순서로 진행했다.
세족식이 끝난 후 김재하 대표이사는 "세족식은 내가 누군가에게 존중을 받고자 한다면, 내가 먼저 나를 섬기고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많이 실시한다. 세족식을 통해 대구 FC 구성원 모두가 더욱 화목하고 서로를 섬기는 마음을 가지며, 멋진 한해를 보내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당성증 감독은 "우리는 '발'로 '업(業)'을 삼는 프로축구단의 일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발을 씻겨 주는 세족식은 단순한 '섬김'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선수들을 포함한 선수단 전원은 세족식을 계기로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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