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6연패다. 경쟁팀들의 부진, 그리고 시즌 초반 벌어놓은 승수가 있어 중위권에 이름을 걸치고 있지만 이 추세로 간다면 6강 싸움에서도 멀어질 수 있다. 핑계같지만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다. 기존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지경이다. KGC는 과연 이대로 무너지고 말 것이가. 아니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까.
결국 오세근-박찬희 공백을 느끼고 있는 KGC
결국 오세근과 박찬희의 공백 문제가 KGC에 악재로 닥치고 말았다.
KGC는 상무에 입대한 박찬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즌 직전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가드 이원대와 김윤태를 선발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박찬희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부족한게 현실이다.
오세근이 발목 수술로 시즌아웃될 것도 예상하지 못했다. 김일두가 시즌 초 오세근의 공백을 잘 메워줬지만 풀타임을 거의 치러본 적이 없는 김일두의 체력이 떨어졌다. 신인 김민욱이 혜성같이 등장, 김일두의 부담을 덜어줬으나 김민욱이 족저근막염으로 낙마했고, 김일두마저 무릎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뒷선이 붕괴되자 앞선까지 영향을 미쳤다. 거의 풀타임을 소화해오던 김태술-이정현-양희종의 부담이 배가됐다. 최근 들어 세 사람 모두 코트 위에서 눈에 띄게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일 정도다. 양희종은 허리부상까지 입었다.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나서는 등 투혼을 발휘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경기가 더 걱정이다. 프로농구는 이제 막 코스 절반을 돌았기 때문이다.
하위권 추락? 반전 기회 마련?
선수들의 체력, 자신감 모두 뚝 떨어진 KGC다. 문제는 6연패 이후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이다.
KGC는 오는 9일 인천에서 전자랜드와 맞붙는다. 이틀을 쉰 후에는 선두 SK다. 두 팀 모두 현재 전력으로는 상대하기 버거운 강호인게 사실이다. 이어 13일에는 KCC가 기다리고 있다. 꼴찌팀이라고 만만하게 볼 수 없다. 김효범 가세 이후 팀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이어 모비스, 동부가 KGC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정상 KGC의 연패가 더욱 길어질 수 있다는 걱정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높이가 좋은 전자랜드, SK전이 부담스럽다. 만약 연패가 이어진다면 이미 5할 승률이 무너지고 만 KGC는 힘겨운 시즌 중반을 치를 수밖에 없다. 특히 중위권에 위치한 KT, LG, 오리온스가 점점 제 페이스를 찾아가는 가운데 각 팀 감독들이 "동부는 무조건 치고 올라올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어 KGC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비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KGC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큰 경기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지금의 위기만 넘긴다면, 특히 강팀을 잡아내면 곧 자신들의 페이스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KGC는 이번 연패에 빠지기 전인 지난달 13일 강팀 모비스를 극적으로 꺾으며 3연승을 달린 바 있다. 모비스전 전까지 4연패를 당하고,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중앙대에 패하는 등 페이스가 좋지 않았지만 모비스전 승리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한 셈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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