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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레알신한'의 통합 7연패 막아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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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춘천호반체육관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신한은행전에서 우리은행 임영희가 슛을 쏘고 있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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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끝난 1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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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우리은행-신한은행의 경기는 1,2위 싸움을 뛰어넘는 많은 의미가 내포돼 있었다.

이 경기에 앞서 두 팀의 승차는 2경기.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프로-아마 통합 대회인 챌린지컵을 사이에 두고 두 팀은 이날에 이어 24일에 연달아 맞붙는 일정이다. 만약 2경기를 신한은행이 모두 이긴다면 공동 1위가 되는 상황.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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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앞서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후반기에 충분히 앞서 나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평소보다 빨리 경기 준비를 하는 등 초초한 마음이 엿보였다. 반면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오늘 져도 여전히 1경기차가 나기에 큰 문제 없다"며 나름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신한은행에서 감독과 코치를 지내며 통합 6연패를 일궜지만 이제는 1위의 '수성'과 '탈환'을 위해 맞붙는 적장으로 만났으니 그 자체로도 흥미로운 대결이었다.

하지만 이날 우리은행의 승리로 끝나며 승차는 3경기로 더 벌어졌다. 이제 정규시즌에서 두 팀에게 남은 경기는 맞대결 2번을 포함해 고작 10경기에 불과하다. 신한은행이 10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우리은행 역시 신한은행에만 2경기를 지고 8승을 추가한다면 2006 겨울시즌 이후 무려 6년만에 정규시즌 1위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6일 현재 우리은행이 20승5패로 승률이 8할이기에 충분히 가능하다. 통합 6연패(정규시즌 우승+챔피언결정전 우승)를 넘어 7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거침없는 행보를 우리은행이 막아서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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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은행이 2번의 맞대결에서 1승만 추가한다면 신한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3패로 앞서게 된다. 이럴 경우 두 팀의 사실상 승차는 4경기로 더 벌어진다. 우리은행이 4연패를 하고 신한은행이 4연승을 해야 따라붙겠지만, 올 시즌 연패가 단 한 차례도 없는 우리은행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불가능한 수치에 가깝다.

게다가 삼성생명, KB국민은행, 하나외환, KDB생명 등 하위권 4팀이 6일 현재 4경기차 내에서 치열한 3~4위 싸움을 벌이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이들 4개팀은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 등 최상위팀과의 대결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승산이 별로 없는 경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4개팀끼리의 맞대결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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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달리 정규시즌 1위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챔피언전에 직행하는 확실한 보상책도 있다. 위 감독은 "챔피언전에 바로 오를 수 있기에 1위를 차지해야 할 어드밴티지가 충분하다"며 "우리팀 전력은 여전히 불안정하기에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남은 10경기를 포스트시즌 경기라 생각하고 전력을 다한다면 챔피언전 직행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컵대회로 인해 2주 이상 주어진 기간동안 우리의 장점인 체력의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물론 신한은행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맞대결이 2번 남아있는데다, 각 팀의 부상 선수들이 컵대회 이후 속속 복귀해 정상 전력이 된다면 우리은행이라도 손쉽게 이길 수 없다.

어쨌든 컵대회 이후 첫 경기인 24일 두 팀의 맞대결은 사실상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알신한'이라는 신한은행에 당당히 맞서며 '우리셀로나'라는 별칭을 얻기 시작한 우리은행이 과연 통합 7연패를 막는 선봉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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