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가 새로운 롯데의 4번타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2013년이다. 2010년 19홈런을 쳤을 정도로 평균이상의 펀치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안타깝게도 롯데의 4번타자라는 자리는 정교한 타격은 물론 많은 홈런과 타점도 쓸어담는 더할나위 없는 4번타자였던 이대호와의 비교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되는 자리로 필연적으로 이대호와의 비교가 따라다닐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전준우와 이대호를 간단히 비교해보자.
딱 집어 말하면 전준우가 이대호보다 나은 것은 도루말고는 없다. '빅보이'라는 별명처럼 큰 덩치를 가진 이대호보다 작은 전준우가 장타력이 떨어지고 프로경험도 많지 않기에 누적스탯에서 모두 뒤진다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단 한가지 바로 삼진/볼넷의 차이는 문제가 있어보인다.
이대호는 연평균 43.1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겨우 57개의 삼진을 당했을 뿐으로 삼진/볼넷이 1.32에 그치는 반면 전준우는 2.42로 이대호보다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삼진/볼넷은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 4번타자로 나선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많은 득점 찬스를 맞딱뜨리게 될 것이고 이런 찬스를 살리기 위해서는 좋은타격과 장타력의 기본이 되는 좋은 선구안이 필요한데 지금 전준우의 성적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 19홈런을 쳤던 2010년에는 무려 삼진/볼넷이 3.42를 기록했었고 2011년에는 그나마 대폭 개선된 모습으로 0.301의 타율에 11홈런을 치면서 삼진/볼넷을 2.02를 기록했지만 다시 2012년에 삼진/볼넷이 2.28로 상승했다.
당장 이대호만큼 홈런치고 타점을 올리면서 리그를 제패하려고 욕심을 내는 것보다 전준우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모든 타격의 기본이 되는 선구안의 개선이다. 나쁜공에 속지 않으며 삼진을 줄이고 볼넷을 늘리는 선구안을 키운다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타격재능이 더욱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력한 롯데의 새4번타자인 전준우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박상혁 객원기자, 야구로그(http://yagulog.tistory.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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