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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는 건국대를 졸업한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빠른 발이 강점인 외야수였다. 하지만 삼성의 야수진은 두터웠다. 2년차에 일찌감치 군입대를 선택해 상무를 다녀왔지만,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1군의 벽은 높게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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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이번 특별지명은 '남의 일'이었다. 모두들 선수층이 두터운 삼성에서 이름 있는 좋은 선수를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도 없었다. 특별지명일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있던 11월15일 오후. 지인들에게 갑자기 연락이 쏟아졌다. 그렇게 그는 NC행 소식을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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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한창 더운 6월 말쯤이었다. 삼성의 2군 구장이 있는 경산에서 NC와의 홈경기가 열렸다. 평소처럼 강한 햇볕 아래 경기를 준비하던 김종호에게 전준호 NC 작전·주루코치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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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경기서 12타수 3안타로 타율 2할5푼. 그나마 그와 비슷한 '전문 대주자' 강명구가 2군에 내려갔을 때 잠시 그의 역할을 대신한 것 뿐이다. 2사 2루 등 뛸 기회도 아닌 상황에 나가 자신의 장기인 도루도 맘껏 하지 못했다. 한 차례 기회가 와서 한 번 성공시킨 게 전부였다.
김종호는 "사실 작년이 '승부'라고 생각했다. 나이도 있고 하니 이렇게 2군에서 뛰는 것도 길어봐야 1~2년이라고 생각했다. 운동 선수로서 서른이 적은 나이는 아니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84년생인 김종호는 2013년 우리 나이로 서른이 됐다. 그만둘 각오로 뛰었다. 결과는 '역시나'였지만, 그런 그를 시즌 내내 지켜본 김경문 감독과 NC 코칭스태프들이 있었다.
"그래봐야 전부 옛날 얘기죠. 운동장에서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훈련이 종료돼 모두 떠난 텅빈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그가 내뱉은 한 마디다. 김경문 감독은 그에게 '1번타자' 역할을 맡길 생각이다. 뛰는 야구를 추구하는 김 감독에게 김종호의 활약은 누구보다 중요하다.
"사실 그전까지는 원망만 했던 것 같아요.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하지만 감독님께선 '누가 뭐라고 안 하니 마음 편히 먹어라'라고 하시더라구요. 마음가짐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새 사령탑을 만나 얻은 새로운 기회, 김종호의 야구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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