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가 킥을 하는 거야? 백패스는 또 뭐야?"
김학범 강원FC 감독의 고함이 전남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 울려 퍼졌다.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영락없이 터졌다. 사이드라인에서 그라운드를 지켜보던 코칭스태프의 움직임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한 수 접어줄 만한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지만, 김 감독의 눈빛은 진기하기만 하다. 득점이 나와도 시큰둥 했다. "아직 멀었어. 저래가지고 실전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겠느냐고."
김 감독의 화두는 2013년에도 변함이 없다. 생존이다. 지난해 7월 중남미 축구연수 중 귀국해 단기간에 팀을 바꿔놓으며 잔류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전반기를 꼴찌로 마친 뒤 잡음 끝에 코칭스태프를 모두 내보낸 강원이 살아남자 모두가 기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웃지 않았다. 선수단 월급체불과 안팎의 잡음 등 산적한 문제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잔류를 결정 지으면서 숨통을 틔워 놓기는 했지만, 올 시즌 기상도는 '금방이라도 폭우가 내릴 것 같은 잔뜩 흐림'이다. "14팀이 남은 올해는 더 힘들어졌다. 우리가 강등 1순위다." 괜한 엄살이 아니다. "국내 선수들을 잔뜩 뽑기는 했지만, 저 중에 한 명이라도 건지면 다행이다. 외국인 선수는 비싸서 엄두도 못 낸다. 맞춰보는 수밖에 없지만, 솔직히 어렵다."
순천에 도착한 강원을 바라보는 이들은 그래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김 감독에게 순천은 '약속의 땅'이다. 1998년 천안일화(현 성남) 코치로 부임한 뒤부터 매년 시즌을 앞두고 순천을 찾았다. 성남 감독으로 신분이 바뀐 뒤에도 신년 초 발걸음은 항상 순천을 향했다. 4차례 K-리그 우승(2001~2003년, 200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2007년) 역사의 초석이 모두 이 곳에서 다져졌다. 호화멤버와 막강한 자금력으로 기억되는 당시의 성남과 지금의 강원은 천지차이다. 그래도 기대를 거는 것은 순천에서 팀을 조련해왔던 김 감독에 대한 추억 때문이다.
김 감독은 2월로 계획된 미국 전지훈련 전까지 팀 구성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그는 "지난 시즌 몇몇 포지션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순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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