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29일까지 5일간의 올스타 브레이크. 유독 반가운 선수들이 있다.
치열한 6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5팀. 만신창이가 된 주력 선수들에게 올스타 브레이크는 남은 시즌 올인을 위해 몸을 추스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바닥권에서 드라마틱한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는 동부. 9위에서 어느덧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휴식이 특히 필요한 선수는 팀의 정신적 기둥 김주성이다. 허리가 좋지 않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전쟁인 상황이라 쉴 수가 없었다. 김주성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에서 4연승의 주역이 된 뒤 "최근 허리가 아파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다. 불안불안했고 걱정도 됐었던 것이 사실이다. 선수단 모두 브레이크 동안 잘 준비해서 상위권을 잡을 수 있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겠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최하위 KCC에게 덜미를 잡히며 공동 5위를 허용한 KT. 올스타 브레이크 후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12일 삼성전 도중 허리를 다쳤다. 현역 마지막 해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서장훈은 수모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외국인 센터가 없는 팀 사정상 골밑싸움을 하다보니 몸싸움의 표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체력적인 부분도 세이브해 브레이크 후 현역 마지막 투혼을 코트에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세컨 용병 교체기의 어수선함 속에 홀로 뛰고 있는 제스퍼 존슨도 휴식이 필요하다. 움직임이 많은 포워드인데다 서른이 넘은 나이가 살짝 부담이다.
반게임 차로 KT, 동부를 추격중인 오리온스는 복귀한 김동욱의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발목 부상 여파가 여전히 찜찜하게 남아있는 상황. 브레이크 동안 보다 나은 상태를 만들어 코트에 나서야 오리온스에 희망이 있다. 시즌 초반 다친 어깨 부상 이후 통증을 안고 뛰고 있는 최진수 역시 완벽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상황. 잠깐의 휴식이지만 자신감을 되찾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LG는 에이스 김영환의 브레이크가 절실했다. 평균 32.8%의 순도 높은 3점슛 성공률이 최근 뚝 떨어졌다. 최근 4경기 3점슛 성공률이 30%를 밑돌았다. 풀타임 출전과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이 몰고온 체력 저하 여파다. 브레이크 이후에는 숨을 돌릴 수 있을 전망. 2월부터 상무에서 전역할 기승호가 돌아온다. 김 진 감독은 "기승호가 김영환의 백업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김영환과 3,4번을 나눠 맡을 수도 있다"며 기승호의 상태 체크 후 활용법을 찾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백인선도 골반염좌를 털고 돌아오는 만큼 어떤 형태건 김영환으로선 체력 세이브를 할 수 있다.
9위로 살짝 밀린 삼성에게 올스타 브레이크는 마지막 기회. 김승현 이정석 황진원의 베테랑 가드 3총사의 부상 여파 탈출과 실전 감각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동광 감독은 "이정석은 최근 완전치 않은 몸으로 뛰었다. 김승현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며 올스타 브레이크가 베테랑 가드진의 연착륙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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