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월의 무게는 무거웠나보다.
현역시절 무서운 외곽슈터로 이름을 떨쳤던 올스타들이 머리를 긁적거렸다.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레전드 올스타 3점슛 콘테스트. 승부가 중요한 게 아닌 이벤트였다.
3점슛으로 명성을 날렸던 올스타들의 기술이 여전한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더 재밌는 것은 추억의 스타들의 굴욕이었다.
이날 콘테스트는 60초 동안 5개씩 5개 지점에 설치된 총 25개의 공을 던져 가장 많이 넣는 선수를 가리는 방식이다.
5개 지점에 1개씩 비치된 컬러공은 2점으로 간주하는 등 총 30점 만점이다.
이날 우승자는 오리온스에서 은퇴한 뒤 리틀오리온스 감독을 맡고 있는 김병철이었다. 김병철은 이날 총 15점을 기록했다.
반면 람보슈터로 명성을 떨쳤던 문경은 SK 감독은 출전자 5명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날 콘테스트에 참가하기 위해 전날 밤 늦게까지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 정작 콘테스트에 임하니 마음같지가 않았다.
초구부터 림에 맞는 게 이상하다 싶더니 연이어 림을 맞고 튕겨나오는 공이 대부분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까지 연출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결국 문경은은 5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문경은에 앞서 출전한 우지원 역시 현역 시절3점슛 랭킹을 휩쓸었던 코트의 황태자였지만 이날 9점을 기록하며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잠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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