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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민한 1월 계약 없다" 테스트 문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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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이 그라운드에 돌아오기 까지는 좀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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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손민한의 입단에 대해 결론을 냈다. 2013시즌 선수등록 마감일인 1월31일까지 계약은 없다. 하지만 향후 테스트를 통해 신고선수로 입단하는 길은 열려있다.

NC 배석현 단장은 28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1월31일 안에 계약하는 건 시기상조 같다. 1군에서 던질 수 있다는 몸상태가 됐다는 판단이 우선이다. 현재 1군 코칭스태프가 해외에 있어 당장 결정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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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안에 선수로 등록이 돼야만 2013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 정식선수 등록은 무산됐지만, 신고선수 복귀는 가능하다. 신고선수로 계약할 경우, 6월1일부터 정식선수 전환이 가능하다. 빠르면 6월 복귀가 가능하단 얘기다.

물론 NC 입단이 완전히 무산된 건 아니다. 배 단장은 "어쨌든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1군 코칭스태프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는 3월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때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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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손민한은 마산구장에서 진행중인 NC 잔류군 훈련에서 나와 칩거하고 있다. 지난 16일 선수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한 뒤에도 여론이 좋지 않자 "구단에 피해를 줄 수 없다"며 훈련에서 빠진 상태다.

손민한은 지난 25일 현 프로야구 선수협회장인 박재홍의 은퇴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과문 발송에도 트위터를 통해 강하게 비판한 박재홍이 은퇴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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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은 박재홍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단상에서 "팬들과 선수들에게 전임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것을 사죄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자리에 서게 됐습니다. 선수들과 팬들께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손민한이 25일 박재홍의 은퇴 기자회견에 나와 선수협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죄의 말을 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선수협 문제는 손민한에겐 지울 수 없는 과거다. 자신이 선임한 사무총장이 게임업체로부터 선수 초상권 독점 사용을 대가로 로비 자금을 받았고, 공금까지 횡령했다. 전 사무총장만이 구속수감됐지만, 손민한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결국 2년 연속 그라운드 복귀에 발목을 잡혔다. 운동할 공간을 제공하고, 복귀를 도왔던 NC와의 관계도 불편해졌다. 손민한이 잇달아 사죄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길이 열리나 싶었지만, 그라운드 복귀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NC의 또다른 관계자는 "사실 그날 기자회견은 박재홍이 손민한을 개인적으로 용서하는 모양새였다. 다른 선수들과 팬들의 시선은 다를 수 있다. 아직 매스컴에서도 좋지 않은 기사가 나오고 있다. 우리는'선수협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고 밝혔다.

당사자 손민한은 말을 아끼고 있다.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무슨 말을 해도 '언론 플레이'로 보일 수 있다. 지금은 조용히 있으려 한다"고 했다.

사과문 발송, 선수협회장의 용서, 그리고 또다시 인터뷰. 이 모든 것이 짜여진 각본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손민한은 굳게 입을 다물었다. 결국 손민한 본인이 짊어져야 할 과오는 더욱 세게 그를 짓누르는 듯 했다.

배석현 단장은 "NC와 계약 여부를 떠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다. 계륵 같은 선수협회장을 맡았고, 분명히 잘잘못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문제로 선수가 악플 등으로 비난받고 매장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숙한 인격체로 재기도 하고 싶고, 명예회복도 하고 싶을 것이다. 우리 구단은 다시 운동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걸 도와준 것이다. 꼭 우리팀이 아니더라도,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마음을 짓밟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NC는 손민한의 훈련을 돕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착실히 몸을 만들어 복귀시킬 의향도 있다. 컨트롤로 먹고 사는 투수, 손민한은 지금도 충분히 짧은 이닝을 막아줄 수 있는 매력적인 선수다. 하지만 손민한은 자신에게 족쇄를 채웠다. 이제 다시 훈련에 복귀해 몸을 만들 때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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