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금의환향했다.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상화는 21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6초80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어 28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ISU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14초19로 한국신기록마저 작성했다. 최근 4번의 500m 레이스 가운데 3번이나 36초대에 진입하며 최상의 몸상태를 보여주었다.
이상화는 세계신기록 수립에 대해 "뿌듯하고 자부심을 갖는다"라면서 "여름에 가진 맹훈련의 효과가 나타났고 생각을 바꾼 것이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세계신기록 수립 당시에 대해서는 "드디어 해냈구나라는 성취감밖에 없었다"고 웃음지었다.
그의 눈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향하고 있었다. 이상화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 좋은 몸상태를 내년 올림픽까지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2013년 경기가 많이 남았다. 올림픽은 그 때 가서 생각하고 싶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라이벌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1위를 내주었던 위징(중국)이 대표적이다. 이상화는 "500m는 0.1초 차이로 순위가 결정된다. 중국이나 네덜란드 선수들이 잘한다. 방심하면 안될 것 같다"고 경계했다. 위징에 대해서는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 같이 경쟁한다면 내 기록도 좋아질 것이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 대회는 월드컵 파이널(3월 8~10일, 네덜란드 히렌벤)과 종목별세계선수권대회(3월 21~24일, 러시아 소치)다. 종목별세계선수권대회가 이상화의 목표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이상화는 800점을 얻고 있다. 2위 예니 볼프(독일, 481점)에 319점 앞서있다. 사실상 우승이 확정된 상태다.이상화는 "파이널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퍼펙트하게 마무리하고 왔다"는 이상화는 "현재 시차가 바뀌어 피곤한 것밖에 없다"면서 "휴식을 취하면 컨디션을 찾을 것이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천공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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