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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탄 한 발 가격은 1불. 총격신을 한 번 찍으면 순식간에 몇백 불이 쓰인다. 그래도 만족하지 못하면 재촬영을 하게 되는데, 비용과 완성도 사이에서 갈등이 생겼다는 설명. 특히 해외 촬영에서는 조금만 삐끗해도 기하급수적으로 제작비가 늘기에 한 순간의 판단이 중요해진다. 여러모로 긴장과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돈으로 (영화를) 잘 만들어야 하는데 하는 책임감의 무게가 무거웠죠. 이 영화 하면서 처음으로 촬영 기간 영화 한 편도 안 보고 책도 한 권을 안 읽었어요."
류승완의 이름 앞에는 '액션 1인자'란 칭호가 붙는다. 그러나 그는 "영화보다 내 이름이 앞서나가는 게 별로 안 좋다"고 말한다. "가장 두려워하는 게 관객의 선입견과 기대치에요. 기대치에 맞추기란 진짜 힘들어요. 거기에 '류승완은 이런 영화를 만들 거야'가 되면…. 스스로 변화와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런 데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같은데, 부담이죠. 내가 좀 더 다양하고 하고 싶은 걸 하고 살려면 조금 내 얼굴과 이름을 사람들이 이제 몰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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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지현의 출연은 조금은 의외란 반응도 많았다. "사실 초반에 국제 정세도 나오고 복잡해요. 가급적이면 스타들이 나와줘야 친절하게 끌고갈 수 있겠더라고요. 여배우들 이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전지현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전지현은 일종의 아이콘이잖아요. 경쾌하고 통통튀고 화려하고. 약간 불안했죠. 그런데 연기 습관이 없어 북한어도 제일 빨리 배우고 내가 요구하는 음색, 톤, 정서가 막 잡히는거에요. 여배우로서 까탈부릴 법도 한데 그런것도 없었고요. 결과적으로 되게 좋았고 확신이 들었죠."
그렇다면 흥행 예감은 어떨까? "동원 관객수 이런 거에 감이 없어요. 어릴 때부터 원래 산수에 약해서…. 그런데 그냥 손익분기점은 넘기고 다음 영화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은 있어요."
다음 작품에 대한 계획은 어떨까? "관심있고 하고 싶고 할 수 있는걸 할 거에요. 사실 예산을 생각하면 스스로 되게 위험해질 것 같아요. 매너리즘에 빠질 듯 해요. 그렇게 (예산으로) 출발해서 잘못된 영화들도 있었어요. 그래서 안하면 안했지 그러진 않으려고요. 본질적으로 '이런 인물, 이런 얘기 하고 싶어'. 여기서 출발하는 게 나은 것 같아요."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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