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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클 법도 했지만 진종오는 달랐다. 대선수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김재범에게 축하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우수상을 탔을 때의 수상 소감도 큰 형다웠다. 자신을 빛내기보다는 어린 선수들을 위한 조언을 했다. 진종오는 "어떤 선수든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좋은 성과를 안게 될 것"이라면서 어린 선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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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한 박세균은 진종오에게 '어려운 부탁'을 하나 했다. 진종오는 평소 훈련 과정에서의 노하우를 노트에 적어두었다. 아직까지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다. 박세균은 진종오의 '비밀노트'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매몰차게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고심하던 진종오는 "은퇴 후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격장에서 자주 뵙는다. 앞으로도 만나면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진종오는 직접 박세균의 휠체어를 밀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같은 테이블 바로 옆자리에 앉아 행사 내내 대화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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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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