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부터 그랬다. 접전 상황에서 전자랜드는 오리온스에게 유독 강했다.
지난 시즌 맞대결 전적 4승2패. 모두 7점 안쪽의 접전이었다. 특히 시즌 마지막 경기는 전자랜드가 외국인 선수가 없었다. 그런데 4점차로 패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오리온스는 고비를 넘지 못한다. 상대전적 1승4패다.
이유가 있다. 오리온스의 객관적인 전력이 모자라는 것은 아니다. 전태풍 김동욱 최진수로 이어지는 '빅3'. 그리고 올 시즌 최고로 꼽히는 튼실한 센터 리온 윌리엄스가 있다.
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두 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이틀 만의 리턴 매치.
치열한 승부였다. 경기 전 기세는 오리온스가 좋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기분좋은 2연승. 반면 전자랜드는 2연패.
경기종료 12.3초를 남긴 63-63 동점상황. 오리온스 김동욱이 수비자를 달고 3점슛을 던졌지만 실패했다. 아쉬웠던 슛 셀렉션. 반면 동점을 만들었던 문태종은 그림같은 패스를 주태수에게 전달,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오리온스의 공격. 문태종은 이전과 다른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김동욱이 볼을 잡지 못하게 만들었다. 전태풍의 골밑슛으로 연장.
전태풍은 연속 돌파에 성공했다. 69-65, 오리온스의 4점 차 리드. 하지만 문태종의 보이지 않은 헌신적인 플레이가 있었다. 전자랜드는 결국 연속 8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문제는 오리온스였다. 경기 중반 김동욱, 경기 막판과 연장전에서는 전태풍이 해결사로 나섰다. 그러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반면 문태종은 팀동료 주태수와 리카르도 포웰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승부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결국 문태종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1개를 깨끗이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스 '빅3'의 유기적이지 못한 공수의 플레이. 반면 승부처에서 전자랜드 문태종은 팀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득점과 궂은 일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다. 승부처에서 에이스의 집중력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현재 두 팀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했다. 전자랜드는 문태종(17득점, 9리바운드)과 주태수(14득점)를 앞세워 전태풍(16득점, 5어시스트)과 리온 윌리엄스(24득점, 15리바운드)가 버틴 오리온스를 연장 접전 끝에 76대72로 눌렀다. 군 제대 이후 첫 경기에 나섰던 정영삼은 14득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했다. 4쿼터 종료 5분3초를 남기고 전태풍의 속공파울로 오른 팔꿈치 타박상을 입고 더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가벼운 부상.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KGC가 삼성을 78대59로 완파했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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