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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석에서 만난 모 구단 단장은 히어로즈가 지난해 강팀으로 도약하지 못한 이유를 "우그러진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강팀이 되려면 모든 포지션에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주전 선수가 자리잡고 있어야 하는데, 히어로즈는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특정 포지션에 강점이 있으면 좋겠지만 더 중요한 게 고른 전력이다. 그가 지적한 히어로즈의 '우그러진 부분'은 포수였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서도 그렇고 상위권 팀과 비교해봐도 포수가 약해 강팀이라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포수에게 맡겨진 가장 중요한 역할은 투수 리드와 수비지휘. 눈에 금방 들어오지 않는 일들이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일정 수준의 역할이 필요하다. 허도환은 지난해 94경기에 나가 타율 1할9푼5리, 1홈런, 14타점, 최경철은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3리, 7타점을 기록했다. 기록에서 나타나듯이 두 선수 모두 타격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허도환은 시즌 초중반 한때 2군까지 경험했다. 둘이 주로 나섰던 8번 타순에서 공격의 맥이 끊기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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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포수가 없다보니 염경엽 감독의 고민도 클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염 감독은 지난해 말 상무에서 전역한 박동원(23)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 합류한 박동원을 지켜본 뒤 그를 '마무리 훈련에서 찾은 성과물'로 꼽았던 염 감독이다.
히어로즈 관계자는 "박동원이 하위타선의 약점을 커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1군 경험이 전무하다고볼 수 있는 박동원이 올시즌 단숨에 주전포수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현재 분위기로는 박동원과 기존의 포수 허도환 최경철 중 한 사람이 주전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셋 모두 병역의무를 마쳤기에 야구에 전념할 수 있다.
박동원이 가세하면서 히어로즈의 안방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경쟁은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 낸다. 히어로즈와 염 감독이 간절히 바라는 그것이다. "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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