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의 가치는 상상 이상이다.
해당 종목의 산업화 뿐만 아니라 거시적으로 보면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선수가 뛰는 팀을 찾기 위해 몰려드는 팬들과 그들이 지역에 머무르면서 사용하는 비용은 지역경제를 살찌우기에 충분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영국 맨체스터의 상공인들은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의 AC밀란행이 꽤 슬플 것 같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최근 맨시티를 떠난 발로텔리 소식을 전하면서 '발로텔리 이적으로 인한 맨체스터의 경제손실'을 분석했다. 언론을 통해 드러난 발로텔리의 사생활을 금액화 했다.
우선 발로텔리가 맨체스터에 2년간 머무르면서 쏟아부은 쇼핑 비용 120만파운드(약 20억원)를 잃게 됐다. 특히 시계 상인들이 울상을 지을 것으로 봤다. 발로텔리가 맨체스터에서 시계 구입 비용만 15만파운드(약 2억5000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벤틀리와 마세라티 승용차 구입 및 유지, 도색 비용 등으로 쓴 28만파운드(약 4억7000만원), 주차 위반으로 맨체스터시에 헌납한 과태료 1만5000파운드(약 2561만원)도 맨체스터 지역경제를 살찌웠을 것으로 봤다. 데일리스타는 발로텔리가 자주 출입했던 맨체스터 시내 레스토랑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발로텔리가 한 차례 외식에 쓰는 비용은 400파운드(약 68만원) 정도였으며, 지난 2년간 10만파운드(약 1억7000만원)를 외식비로 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로텔리에게 집을 내준 부동산 업자도 입맛을 다실 만하다. 발로텔리는 지난 2년 간 맨시티에서 뛰며 월 임대료는 1만3495파운드(약 2304만원)의 침실 4개 짜리 저택에 머물렀다. 발로텔리는 이 집에서 동료들과 파티를 벌이다 폭죽을 터뜨려 2만파운드(약 3416만원)의 수리비를 지불했다. 다만 수리로 인한 가치하락과 '발로텔리가 살았던 집'이라는 평은 달갑지 않을 것 같다. 이밖에 발로텔리가 경기를 전후해 출입한 나이트클럽에서 쓴 돈, 발로텔리의 주급과 발로텔리를 통해 맨시티가 얻었던 수입에 대한 세금도 맨체스터 경제손실에 포함됐다.
막대한 부를 호화스런 생활에 쓴 스포츠 스타의 이야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발로텔리만큼 사치스런 생활을 하며 숱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던 스타는 드물었다. AC밀란의 연고지인 밀라노 상공인들은 벌써부터 '발로텔리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을지도 모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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