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국제레슬링연맹(FILA) 회장과 직접 만난다.
로게 위원장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LA 지도부와 만나 2020년 올림픽에서 레슬링이 정식 종목으로 열리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IOC는 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2020년 대회부터 채택할 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 25개를 선정했다. 레슬링이 25개 종목에서 제외됐다. IOC 집행위원회는 오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총회 안건에 부쳐 최종 승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집행위의 결과가 총회에서 뒤집히는 일은 거의 없다. 2020년 올림픽 핵심종목에서 레슬링의 퇴출은 확정적이다.
레슬링은 고대올림픽부터 시행된 올림픽의 산 역사다. 이런 종목의 특성상 레슬링계는 핵심종목 제외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레슬링계는 이번 결정에 큰 충격에 빠졌다. 전세계적인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레슬링 강국인 러시아, 일본을 비롯해 미국, 인도, 중동 국가들까지 강력하게 항의의 뜻을 표현하고 있다.
이에 로게 위원장이 직접 FILA 지도부를 만나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로게 위원장은 "라파엘 마르티니티 FILA 회장과 이미 연락을 취했다. 논의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서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레슬링계에서 터져 나오는 반발은 잘 알고 있다. 어느 종목을 제외하든지 큰 논란이 생길 것이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다"며 최근의 논란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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