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5·볼턴)이 상승세다.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유일한 위안이었다. 2011년 7월 31일(이하 한국시각)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에서 오른 정강이 하단 3분의 1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골절된 그는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돌아왔다. 15개월 만이다. 10월 4차전 이란전에도 소집됐다. 그러나 예전의 이청용이 아니었다. 활약이 미비했다. 2경기에서 76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전은 달랐다. 0대4로 대패했지만 제 몫을 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그 기세는 소속팀에서도 이어졌다. 이청용은 10일 리복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번리와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1라운드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했다. 0-1로 뒤지던 후반 21분 크레이그 데이비스의 헤딩골을 도왔다.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완벽한 크로스였다. 볼턴은 이청용의 활약을 앞세워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는 계속된다. 이청용은 16일 자정 노팅엄 포레스트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번에는 개인 최다골에 다시 도전한다. 그는 지난달 6일 잉글랜드 FA컵 64강전 선덜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터트렸다. 5골은 이청용의 한 시즌 최다골 타이 기록이다.
2009년 8월 볼턴에 둥지를 튼 이청용은 2012~2013시즌이 네 번째 시즌이다. 데뷔 시즌에 5골-8도움을 기록한 그는 '미스터 볼턴'이라는 훈장을 달았다. 2010~2011시즌, 2년차 징크스도 없었다. 그는 아시안컵 차출에도 36경기에 출전, 4골-8도움을 올렸다. 2011~2012시즌, 꿈은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러나 출발도 하기전에 부상 암초를 만나 주저앉았다. 9개월여 만에 돌아왔지만 볼턴은 2부로 강등됐다.
볼턴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17위(승점 37·9승10무11패)에 포진해 있다. 1부 승격을 위해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이청용의 공격포인트도 더 절실하다. 골이면 금상첨화다. 한 골을 더 터트리면 개인 최다골 달성, 그 선을 넘게 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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