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체육회장(73)이 21일 오전으로 예정된 기자간담회를 긴급 취소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다. 지난 4년간 업적을 축하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해야 할 뜻깊은 자리의 모양새가 어긋났다.
지난 15일 대한체육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종우 선수의 동메달 수령 및 태권도 올림픽 핵심종목 결정과정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 진행상황 설명, 대한체육회장으로서 4년의 임기 동안의 성과 및 체육계 발전을 위한 제언 등을 내용으로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를 연다'고 통보했었다. 하필 22일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불과 하루 앞둔, 21일 전언론사를 상대로 간담회 일정을 잡은 것에 대해, 불편한 시선이 존재했다. 이날 박 회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행사를 1시간 앞둔 상황에서 기자단에게 간담회 취소 문자가 도착했다. 간담회장을 향하던 기자들이 일제히 발길을 돌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기자간담회 장소인 롯데호텔에서는 '선수위원장 선임 취소'를 요구해온 선수위원회 위원들 역시 미팅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 관계자는 "갑작스런 취소 통보를 받았다. 회장님의 일정상 이유로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 선수위원장 선임 관련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선거개입 등 또다른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38회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위한 대의원총회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다. 김정행 용인대 총장과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이 대한민국 스포츠 수장 자리를 놓고 경선한다. 체육회 사상 최초 경기인 출신 회장 탄생이 임박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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