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여자 테니스선수 레베카 마리노가 지난주 22살의 나이로 때이른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짧은 보도자료를 통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몇가지 요인이 나를 (은퇴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여자프로테니스투어(WTA) 최고 랭킹 37위, 은퇴 직전엔 418위의 무명 선수였기 때문에 그의 은퇴는 관심의 끌지 못했다.
하지만 마리노가 은퇴 이유를 공개하자 북미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한 결정적인 계기가 트위터의 악성 댓글(악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마리노는 "최근 트위터에 사람들이 '나 때문에 베팅에서 돈을 잃었다'는 글이 올라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당신이 경기를 날려버렸다'면서 '지옥에 떨어져라', '잃은 만큼 보상해라', 심지어는 '죽어라'는 악플이 줄을 이었고 공포심까지 느꼈다는 것이다.
마리노는 '막대기와 돌멩이로 내 뼈를 부러뜨릴 수는 있어도 말은 나를 다치게 할 수 없다'는 미국 속담을 거론하면서 "그 속담은 틀렸다. 말들이 엄청난 상처를 줬다"고 치를 떨었다.
인터뷰가 공개되자 팬들은 악플의 폐해를 새삼 깨달으면서도, 그 때문에 은퇴를 하는 건 너무 경솔한 결정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마리노의 트위터엔 격려와 은퇴 만류가 잇따랐다. 그러자 마리노는 "내가 너무 민감하다고 할 지 모르지만 동의하지 않는다. 나도 그저 한 인간일 뿐이다"라는 글로 그가 받은 상처가 얼마나 깊었는지를 나타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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