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23일까지 NC와 세차례 연습경기를 했지만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 겨우내 훈련만 하다가 경기를 치르다보니 방망이가 아직은 투수들의 공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세번째 연습경기서 6안타에, 강민호가 친 솔로포로 얻은 1득점에 그쳐 1대2로 역전패한 류 감독은 "비록 안타는 되지 않았지만 1,2차전에 비해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가 많아졌다"며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음을 밝혔지만 이제 대회가 코앞이다.
24일 NC전과 27,28일 대만 군인 올스타, 실업 올스타와의 공식 연습경기 후에 3월 2일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를 치른다. 남은 3번의 연습경기에서 시즌 때의 좋은 타격감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연습경기가 없는 25일에도 청백전을 실시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마운드에 오를 투수의 수가 적기 때문에 타자들만의 조금은 변칙 청백전이다. 야수들은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어 공격과 수비를 하는데 투수들은 청팀, 백팀 구분없이 마운드에 올라 예정된 투구수 혹은 이닝만큼만 던진다. 2이닝이라면 청팀을 상대로 1이닝, 백팀을 상대로 1이닝을 던진 뒤 내려오는 식이다.
조금이라도 빠른 공을 보면서 선수들의 타격 감이 올라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NC는 23일 경기서 베스트 멤버로 나섰다. 외국인 투수 아담과 찰리가 나섰고 이후엔 고창성 이승호 송신영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좋은 투수의 공을 계속 봐야 적응이 된다. 130㎞대의 느린 공만 보면 140㎞나 150㎞의 빠른 공은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다. 변화구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류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이 나오고 불펜 투수를 총동원한 NC에게 고맙다"고 했다.
공식 연습경기가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대만의 군인 올스타와 실업 올스타가 어떤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군인 올스타나 실업 올스타가 14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130㎞의 느린 공을 던진다면 우리 선수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걱정하는 눈치.
25일의 청백전은 공식 연습경기 전에 어느정도 타격 감을 찾길 바라는 류 감독의 뜻이 담겨있다. 어느정도 방망이 감각을 찾은 뒤 타이중으로 입성할지 궁금해지는 대표팀의 타선이다.
타이중(대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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