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남현희' 허 준(25·로러스엔터프라이즈)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스페인 라코루나 남자플뢰레월드컵에서 깜짝 준우승 소식을 알려왔다. 세계랭킹 48위의 대한민국 검객이 새해 첫 국제대회에서 일궈낸 '조용한' 쾌거다. 런던올림픽에서 세계 2강에 오른 '펜싱코리아'의 존재감을 다시금 입증했다.
허 준은 24일(한국시각) 스페인에서 펼쳐진 월드컵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카사라 안드레아(이탈리아), 세계랭킹 9위 레이스 이보덴, 세계랭킹 29위 게렉 메인하트(이상 미국)등 상위랭커들을 줄줄이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에서 러시아의 아르투르 아크마트쿠진(세계랭킹 11위)에게 7대15로 패했지만, 새해 첫 출전에서 2위에 오르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시즌 세계랭킹 1위 카사라 안드레아(이탈리아)와의 8강전은 명불허전이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2011년 카타니아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백전노장' 안드레아에게 한국펜싱의 빠른 발, 당당한 패기로 맞섰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안드레아를 15대14, 한점 차로 제압했다. 안드레아의 대회 3연패를 저지하고, 4강행을 일군 짜릿한 승리였다. '복병' 허 준에게 패하며 안드레아의 올시즌 세계랭킹은 2위로 주저앉았다. 반대로 허 준의 랭킹은 3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허 준은 2009년 대구대 재학 시절 국가대표로 첫 선발된 이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 2011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플뢰레 에이스다. 지난해 4월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 펜싱선수권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남자펜싱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한때 세계랭킹 28위까지 뛰어올랐으나, 상무 입대 후 해외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포인트가 급감했고, 랭킹도 추락했다. 랭킹은 떨어졌지만, 실력은 도망가지 않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료, 선후배들의 쾌거를 지켜봐야 했던 허 준은 제대 직후 독하게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말부터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 총감독이 이끄는 로러스 엔터프라이즈에 입단해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김 감독은 '애제자' 허 준을 "남자 남현희"라는 한마디로 표현했다. 작은 체구의 핸디캡을 극복하는 빠른 발, 영리한 펜싱지능을 두루 갖췄다. "현재 플뢰레 국내랭킹 1위다. 1m68의 작은 체구지만, 압도적인 스피드, 전광석화같은 움직임으로 상대의 틈새를 파고든다. 스피드와 컨트롤이 좋고, 영리하다. 기술적으로도 유럽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올시즌 꾸준한 대회 출전을 통해 세계랭킹을 10위권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인천아시안게임 플뢰레 종목에서 금메달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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