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골프 시즌 개막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26일 올해 총상금을 190만달러(약 20억원)로 올렸다. 대회조직위는 "LPGA 투어와의 합의에 따라 2013년부터 총상금 190만 달러의 대회로 치러진다"며 "앞으로도 상금액을 꾸준히 증액해 메이저 대회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대회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LPGA 사무국과의 대회 계약(3년)이 끝난 하나금융그룹은 계약을 연장하면서 상금을 증액했다.
지난해 이 대회 총상금은 180만달러였다. 출전 선수도 지난해 69명에서 올해는 78명으로 늘렸다.
흥행 역시 신경을 많이 썼다. 대회조직위는 "10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천재골프 소녀 리디아 고(16)를 만나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혀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4일 지난 시즌 이후 '최대어'로 떠올랐던 유소연(23)과 계약을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주말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가 열렸던 태국 파타야에서 계약식을 갖고, 향후 2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유소연은 지난 2011년 초청 선수로 참가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지난해 1승을 달성한 유소연은 신인왕을 차지하며 LPGA 투어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양측의 합의로 계약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유소연의 성적을 고려하면 최고 대우가 확실하다. 하나금융그룹은 유소연 뿐만 아니라 한국계 비키 허스트(23)와도 후원 계약을 했다. 허스트는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2011년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기존 소속 선수인 김인경(25), 크리스티 커(36·미국)와도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유독 LPGA 투어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집중한다. 하지만 국내 투어와 국내 투어에 뛰는 선수들에 대한 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LPGA 투어 대회를 유치하다보니 그쪽으로 많이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외환은행 인수 이후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미국 투어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국내 유망주들을 발굴해 지원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차츰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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