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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은 좀 다르다. 일단, 그는 의외의 '자율성'을 부여한다. 전태풍이 KCC에서 뛸 때 그랬다. 공격에서는 자유로운 옵션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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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상과 김효범은 논란이 많았던 선수들이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4순위로 박경상을 뽑았을 때 "잘못된 드래프트"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허 감독의 눈은 날카로웠다. "수비에 문제가 있고 프로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 마인드도 있다. 하지만 공격력 하나 만큼은 훌륭하다"고 했다. 그 '공격력'을 보고 뽑았다. 그리고 공격에 대해서는 박경상에게 가타부타 말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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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감독이 부여한 의외의 자율성, 그 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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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농구철학은 매우 간결하다. '이기는 농구'다. 허 감독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을 때 우려했던 슈퍼스타 출신 지도자의 거품이나 허영심은 없다. 오히려 선수자질을 직관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의외의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는 그의 간결한 농구철학이다. 즉 선수가 가진 선천적인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능한 지도자다. 반면 기본기에 대해서는 너무나 엄격하다. 박경상이 대표적인 예다. 허 감독은 "아직 박경상은 수비나 게임리드는 멀었다"며 "올 시즌이 끝나고 죽었다고 봐야 한다. 모자란 수비를 강화하는 특훈을 할 것"이라고 했다. 게임리드 역시 허 감독이 강조한 득점력과 함께 타고나는 부분이다. 이 질문에 그는 "그래서 올 시즌 내내 계속 주전으로 내보낸다. (임)재현이에게 '(박)경상이를 키워야 하니까 출전시간이 좀 줄어들어도 이해해라'고 말까지 해놨다"고 얘기했다.
'당근과 채찍'의 조화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냉정하게 봐도 선수를 키우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실제 경기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경우가 많다.
논란이 있지만, KCC는 올 시즌 리빌딩을 하고 있다. 장기적인 구단의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리빌딩이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음 시즌 KCC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다. 신인 빅3 중 한 명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고, 하승진이 다음 시즌 막판 팀에 합류한다. 우승전력이 갖춰질 때, 허 감독이 부여한 의외의 자율성은 큰 힘이 돼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허 감독의 지도력이 만만치 않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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