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변함없는 '끝판대장' 솜씨가 무척 인상적이었나보다.
한동안 잠잠하던 오승환(삼성)의 해외 진출설이 WBC를 계기로 다시 불거졌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이 오승환 영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것이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5일 '한신이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할 경우 몸담고 싶어하는 팀을 찾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발빠르게 조사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승환을 '세이브왕'으로 지칭하는가 하면 일본 주니치 시절 '코리안 익스프레스'라는 별명을 얻었던 선동열(KIA 감독)을 능가하는 사나이라고 추켜세웠다.
오승환은 지난해 말 2012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 자격을 얻었다가 구단측의 설득에 따라 삼성에 잔류하기로 마음 바꾼 경험이 있다.
데일리스포츠는 이 사실을 언급하며 2013시즌이 끝난 뒤 국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오승환의 구단의 동의 아래 포스팅시스템(공개경쟁입찰제도)을 거쳐 일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오승환이 삼성 구단으로부터 물밑에서 내락을 받아냈다는 고급정보까지 입수한 것을 토대로 한신이 행동에 착수했다는 설명을 이 신문은 덧붙였다.
오승환은 현재 일본 진출을 시도하기로 결심하고 이를 알아봐 줄 에이전트를 선임했으며 최근 비시즌기에 개인적으로 일본을 방문해 주니치, 오릭스, 라쿠텐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데일리스포츠는 WBC에 출전중인 오승환의 활약상을 관심있게 소개했다. 2006년 대회때 일본과의 1, 2위 결정전에서 아라이(현 한신)와 다무라(요코하마)를 연속 삼진으로 잡았고, 지난 2일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도 타자 2명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4일 호주와의 2차전에서도 9회에 마무리로 등판해 각국 스카우트가 보는 앞에서 헛스윙 2개를 포함한 삼자범퇴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데일리스포츠는 '최고 시속 148km의 강속구와 절도있는 변화구로 관록넘치는 릴리프의 진면목을 보였다'면서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도 곧바로 시속 150km를 평균으로 찍을 수 있는 성실하고 배짱도 훌륭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한신은 올해 후지카와를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로 이적시킨 뒤 구보를 수호신삼아 8년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31세를 맞이하는 오승환을 획득하면 2014년 시즌의 전망은 더 밝아진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전망이다.
이 때문에 데일리스포츠는 오승환 쟁탈전이 한층 후끈 달아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 구단은 지난 1월 오승환과의 연봉협상 과정에서 구단 제시액을 수용케하는 조건으로 2013시즌 이후 해외진출을 허락해주기로 했다는 루머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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