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과 호주전이 끝난 뒤 인터뷰실에는 패장인 호주의 존 디블 감독이 먼저 들어왔습니다. 디블 감독은 "한국 투수들이 대단히 좋은 투구를 하는 바람에 경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네덜란드전서 이기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비록 패했지만, 경기전 인터뷰 때처럼 표정만큼은 살아 있었습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디블 감독은 "우리보다 한국이 더 부담스러울 것이다. 한국이 지면 더 곤란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웃으면서 말했는데, 막상 한국이 6대0으로 승리하니까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그래도 한국에 패한 것이 분했는지, 인터뷰 말미에는 "대만이 한국을 11대10으로 이겼으면 좋겠다"며 농담을 던지더군요. 어쨌든 보스턴 레드삭스의 아시아지역 스카우트로 활동하고 있는 디블 감독은 아주 유쾌한 성격을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호주전 승리의 뒤에는 한국 응원단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호주전에서는 한국 응원단이 인터컨티넨털구장을 찾아 왼쪽 내야 스탠드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내줬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9개 구단이 모집한 420명으로 구성된 한국 응원단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운동장이 떠나갈 듯 구호와 박수를 보내며 조직적인 응원전을 펼쳤는데요. 특히 파울볼이 응원단 주변에 떨어지면 주운 사람을 향해 "아주라, 아주라"를 외치며 마치 사직구장에 온 듯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각 구단과 대표팀 유니폼을 고루 나눠 입고 응원전을 전개하며 선수들게 힘을 불어넣어 준 것이죠. 이승엽은 경기후 "당연히 우리 응원단이 힘이 됐다"며 고마워하더군요.
★…송승준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호주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송승준을 향해 팬들은 '약속을 잘 지켰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는데요. 송승준은 선발로 내정된 전날 "나라에 먹칠하는 짓은 하지 않겠습니다"라며 필승의지를 다진 바 있습니다. 이 보도를 접한 팬들이 호투를 펼친 송승준을 다시 한번 평가하게 된 것이죠. 송승준은 경기를 마친 뒤 "마운드에서 솔직히 뭘 던져야할 지 애매한 순간이 많았는데, 작년 아시아시리즈 호주전이 많은 도움이 됐다. 포수 강민호가 홈플레이트에서 나를 조종기로 조정하듯 잘 이끌어준게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또 하나의 '어록'을 만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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