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연장 간 거라서 더 열심히 했습니다."
삼성 이정석은 경기 70-69로 앞선 종료전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시켰다. 3점차로 달아날 수 있었던 상황에서 2점만 앞서게 된 삼성은 이후 KT의 제스퍼 존슨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며 결국 71-71 동점으로 4쿼터를 마쳐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서 이정석의 활약이 좋았다. 4득점을 하면서 대리언 타운스와 임동섭에게 쉽게 득점할 수 있도록 어시스트를 4개나 했다. 즉 삼성이 연장에서 얻은 16점 중 12점이 이정석의 손끝에서 나온 셈.
이정석은 "내가 자유투 하나 놓쳐서 연장을 가게 된 것 같아 더 열심히 했다"면서 "오늘 경기가 워낙 중요했고 연장에서 질 경우엔 심리적, 체력적인 타격이 크기 때문에 연장에서는 무조건 이기기 위해 더 열심히 뛴다"고 했다.
14득점에 어시스트 13개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날 역전승으로 삼성은 동부, KT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남은 경기는 5게임. 이번 주말에 KGC, 동부와 경기를 한 뒤 다음주 모비스, KCC전이 기다리고 있다. 시즌 최종전은 19일 LG전. 삼성 김동광 감독은 3승만 하면 6강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석은 주말 2경기를 분수령으로 봤다. "주말 2경기를 이기면 다음주에 윤곽이 나올 것 같다"면서 "우리는 타운스가 경기를 잘하면 항상 이겼다. 타운스가 시즌 막판이라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데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이번 주말에도 좋은 활약을 하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사실 부상투혼이다. 양쪽 무릎이 다 좋지 않다. 지난해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았던 이정석은 이번시즌에선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쳤다. 경기를 뛰면 양쪽 무릎이 다 아프다. 곧바로 아이싱을 하고 훈련량도 조절하면서 경기 출전을 하고 있다. 모두가 이번시즌 6강을 위한 노력이다.
잠실실내=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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